나경원 "결심 거의 섰다"…초선 40여 명 "대통령에 사과하라"
【 앵커멘트 】 김대기 비서실장의 쓴소리가 나오기 전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방문했던 대구 동화사를 찾았습니다. 지난 13일엔 윤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 시절 찾은 충북 구인사에 갔었죠. 대통령의 간 곳을 잇따라 간 나 전 의원은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섰다"며,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초선의원 40여 명은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며 나 전 의원을 압박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국민들의 마음이 대통령에 왜곡돼 전달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지금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과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당 대표의 가장 큰 덕목…."
나 전 의원은 다시 한 번 친윤핵심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이따금 있지 않았나…."
다른 당권주자간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행보를 비판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결정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왜곡 해석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면서 "대통령을 진정으로 돕겠다면,순방 중에는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0여 명도 "당과 대통령을 분열 시키는 길로 가지마라"며,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안철수 의원은 김장연대를 언급하며 김 의원을 견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이미 사실 김기현 의원께서 이미 김치냉장고 사놓으셨다고 그러셨는데 참 안타깝네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10일,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오를 당대표 후보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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