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500위→49위… 유망주 노호영 “올해 목표는 주니어 톱10”

허종호 2023. 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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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노호영(17·오산GS)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톱10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주니어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협회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부터 해외로 장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는데 노호영 선수가 랭킹도 많이 끌어올리고 이번에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본선까지 나가게 돼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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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호영(오른쪽)과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노호영(17·오산GS)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톱10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노호영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1년 J5 양구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장호홍종문배 우승, J5 과테말라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3차례나 된다. 노호영은 지난해 ITF 주니어 랭킹 500위권이었으나 현재 49위까지 급상승했다.

노호영은 최근 호주 트랄라곤에서 취재진과 만나 "IMG 아카데미(미국)에 들어간 뒤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처음 몇 달 동안은 외국 생활에 적응하기 바빠서 성장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적응을 마치고 열심히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면서 기량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랭킹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2021년 11월 IMG 아카데미와 주니어 육성 협약을 체결, 유망주 노호영을 IMG 아카데미 1호 파견 장학생으로 선정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022년부터 3년간 6000만 원 이상의 투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노호영에 이어 조세혁을 2호 장학생으로 선발, 역시 IMG 아카데미에 파견했다. 조세혁은 지난해 윔블던 14세부에서 우승했다.

노호영은 IMG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이고 질 높은 트레이닝으로 기량을 끌어올렸고,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호영은 "IMG 아카데미는 가르치는 방식이 달랐다. 확실한 나만의 강점을 더 부각시키면서 누구랑 붙어도 내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다. 그렇게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서 성적까지 나오니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노호영은 롤모델로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꼽는다.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 코트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반 박자 빠르게 공격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나도 앞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완해서 알카라스처럼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노호영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미국으로 복귀, 훈련을 이어간 뒤 브라질로 이동해 대회에 참가한 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출전할 계획이다. 노호영은 "올해 목표는 ITF 랭킹 10위 안에 들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10점에서 15점 정도 따서 랭킹 100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주니어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협회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부터 해외로 장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는데 노호영 선수가 랭킹도 많이 끌어올리고 이번에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본선까지 나가게 돼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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