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출판단체 내달 회장 선출… 한출회 이광호, 출협 권혁재 ‘출사표’

2023. 1.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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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양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한국출판인회의(한출회)가 나란히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18일 출판계에 따르면 약 440개 회원사가 소속된 한출회는 이날 오후 6시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 달 14일 회장 선거를 치른다.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한출회를 이끈 김태헌 한빛미디어 대표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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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윤철호 3연임 도전 고심중

출판계 양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한국출판인회의(한출회)가 나란히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한출회 선거에는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출협의 경우 윤철호 회장(사회평론 대표)이 3연임 도전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낸 권혁재 학연문화사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18일 출판계에 따르면 약 440개 회원사가 소속된 한출회는 이날 오후 6시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 달 14일 회장 선거를 치른다. 문학평론가로 이름을 알린 뒤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여러 번 출마 제안을 고사했으나 동료들의 거듭된 요청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최근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1세대 편집 동인으로 문학과지성사의 기틀을 세운 김병익 평론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2000년대 후반 문학과지성사를 이끈 김수영 한양여대 교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며 “공적 책임을 마다하지 않는 게 ‘문지’의 전통임을 기억하며 출판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한출회를 이끈 김태헌 한빛미디어 대표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복수의 한출회 관계자는 “현재는 이 대표가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후보가 없으면 이 대표에 대한 찬반 여부를 투표에 부치는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출회는 전직 회장들과 원로 이사진이 내부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을 추대해 왔다. 한출회 관계자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회원사들의 참여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출회는 직선제 도입과 함께 회장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7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린 출협은 오는 30일 후보 등록 마감에 이어 다음 달 22일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을 뽑는다. 출마가 확실한 후보는 고고학·미술사 전문 서적을 내는 학연문화사의 권 대표다. 권 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출마 결심을 주변에 밝히고 선거운동을 해왔다. 권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출판유통통합전산망과 출협의 도서판매정보 공유 시스템 일원화, 도서정가제 사수 등을 공약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17·2020년 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된 윤 회장은 세 번째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회원사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설 연휴 직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인들은 양대 단체의 신임 회장 선출이 출판계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장은수 출판평론가는 “두 단체는 출판진흥원 원장 선출,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개발 등 굵직한 이슈를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왔다”며 “물리적 통합이 어려워도 한목소리를 내야 출판계 전체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소장은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매 예산을 확충해 출판사들이 양질의 책을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가격 거품’을 만드는 도서정가제 역시 장기적으로는 ‘완전 도서정가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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