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나가라” 압수수색 반발… 수사관들, 1시간 대치 끝 진입
간첩단 혐의 지하조직 사건을 수사하는 방첩 당국이 18일 오전 9시 50분부터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본격적으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국내에서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활동한 세력들이 민노총에 침투해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약 1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이뤄졌다. 당초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관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 있는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시도했지만 민노총의 항의로 진입을 못했다. 그러다 수사관 30여명 중 5명만 들어가는 조건으로 9시 50분부터 압수 수색을 시작했다.
앞서 민노총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고지하는 수사관들을 향해 “말로만 공무집행이냐” “너희가 이딴 식으로 하니까 10.29 참사 난거다” “나가라”고 외치며 이들의 진입을 제지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찰이 들어서자 “내려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제지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경남 창원과 진주,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북한 연계 지하조직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인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민노총에 침투한 의혹에 관한 수사를 위해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은 2016년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 김명성과 접촉했고 이들로부터 ‘민노총 침투·장악 및 세력 확대’ ‘윤석열 규탄’ 등의 지령을 받으면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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