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이태원참사 보강수사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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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및 독립적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을 조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9층에 위치한 김 청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이태원 참사 전후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서울청 홍보담당관실에도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언론 모니터링 기록과 자체 생산 문건, 일부 직원의 개인 전자기기 등을 압수 조처했다.

이는 김 청장이 핼러윈 이전 언론 보도나 관련 보고를 통해 인파 운집에 따른 인명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이 용산서의 핼러윈 대책 보도자료와 사건 당일 언론사의 마약단속 동행취재 등 참사와 관련한 서울청 공보활동 전반을 확인해 김 청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정황증거로 쓸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경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김 청장을 송치받아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은 김 청장이 관련 보고를 통해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폭증할 수 있음을 알았는데도 다중운집 안전관리에서 중요한 정보·경비 분야의 사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결론낸 바 있다.

참사를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데 과실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 역시 김 청장이 참사를 예견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하고자 지난 10일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정보보고 문건들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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