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쪼개기에 지친 당신, 이런 복수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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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피해자들의 연대로 완성한 복수 '친절한 금자씨'(2005)'더 글로리'와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를 잇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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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인생을 걸어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송혜교를 비롯해 임지연, 정성일, 차주영 등 주조연의 실감 나는 연기가 더해진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전세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완벽한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의 딱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바로 '쪼개기 전략'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전체 16편 중 전반부 8편의 이야기만 공개됐다.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는 '파트2'는 오는 3월에야 공개된다. '더 글로리'를 즐겨본 시청자들은 이러한 쪼개기 전략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연진(임지연)을 향한 동은의 복수를 감상하기 전에 다른 여성 복수물로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더군다나 이 복수물들은 '쪼개기 전략'도 없다.
피해자들의 연대로 완성한 복수 '친절한 금자씨'(2005)
'더 글로리'와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를 잇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간 이금자(이영애)가 13년의 복역생활을 마치고 자신이 준비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더 글로리'와 '친절한 금자씨'가 유사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주연 배우들의 변신에 있다. 청초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더 글로리' 송혜교 역시 첫 장르물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공통점은 '피해자들 사이의 연대'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이금자의 복수는 백한상(최민식)의 또 다른 범죄 피해자들과 함께 완성된다. '더 글로리' 속 문동은에게는 강현남(엄혜란)과 주여정(이도현)이라는 조력자가 존재한다. 동은의 직접적인 조력자 현남은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다. 파트2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여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닫힌사회가 낳은 비극적 결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더 글로리'와 '친절한 금자씨'가 피해자들의 연대를 강조했다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그 대척점에 있는 작품이다. 육지와의 교류가 사실상 없는 섬 무도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가정 폭력과 성적인 학대를 당하는 김복남(서영희)이 자신과 관련된 인물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극 중 복남은 남편에게 매를 맞고 하루 종일 노예처럼 일할 뿐만 아니라 시동생에게 성적인 학대까지 당한다. 더욱 가슴 아픈 건 섬사람 모두 이를 알고 있지만 자신의 필요에 의해 복남의 피해를 묵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남은 초등학생 시절 같이 놀다 섬을 떠난 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해원 역시 이를 매몰차게 거절한다.
수없이 탈출을 감행하지만 직접적인 반격을 가하지 못했던 복남의 복수가 시작되는 계기는 딸의 죽음이다. 딸 연희의 죽음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섬사람들을 보며 결국 복남의 복수가 시작된다. 복남의 복수가 인상적인 것은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방관자에게도 그 화살이 향한다는 것이다.
유혈이 낭자한 여성 복수물의 대표작 '킬 빌'(2003)
앞선 두 작품이 복수의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면 '킬 빌'은 복수하는 과정에 좀 더 초점을 둔 작품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킬 빌'은 여전히 대표적인 복수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킬 빌'은 제목 그대로 빌을 죽이기 위한 베아트릭스 키도(우마 서먼)의 복수 과정을 담은 영화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결혼식을 앞둔 키도의 신랑, 하객들이 의문의 조직에 의해 살해당하고 5년 후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키도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볼거리는 풍부하다. 우마 서먼의 노란 타이즈는 이제 고유명사가 됐고 다양한 액션 시퀀스와 귀에 익은 음악까지 한 데 어우러진다. 1부는 일본의 사무라이극, 2부는 홍콩의 무협 영화를 연상케 하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더 글로리'의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지 않아 아쉬운 시청자들에게는 '킬 빌'의 화려한 복수극이 대리만족을 선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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