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허은아 "친윤의 나경원 압박, 딸도 초등생만 못하다 해"
- 초선 48명 나경원 비판 성명? 난 연락 못 받아
- 尹 대통령 비난한 적 없는데 반윤으로 찍힌 듯
- 권력욕 때문? 나경원 vs 친윤 싸움 부끄러워
- 羅 애매모호함 아쉬워, 비전없이 尹에 구애만
- 용산, 나경원 향해 '너는 안돼'…부끄러운 일
- 최고위원 출마? '당선이 되더라도' 고민 필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1월 18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공직 해임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또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서 "대통령에게 사과하라" 이렇게 성명을 내기도 했는데요. 오늘 모신 분은 제가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 48명 안에 안 들어갔다기보다는 일단 못 들어가신 분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른바 비윤계, 친이준석계, 초선의원이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허은아 : 안녕하세요. 48명에 못 들어간.
▷김태현 : 못 들어간. 그러면 못 들어갔다는 얘기는.
▶허은아 :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못 들어간...
▶허은아 : 맞네요, 못 들어간 것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예를 들면 허 의원, 우리가 나 전 대표에 대해서 비판 성명을 낼 건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도 할게요, 저는 싫은데요 이게 아니라 아예 못 들어갔다?
▶허은아 : 네, 그래서 저한테만 이랬나 싶어서 김웅 의원도 확인해 봤더니 마찬가지시더군요.
▷김태현 : 또 못 들어간 분 계세요?
▶허은아 : 우선은 몇 분 더 확인해 보니 그분들은 전화를 받으셨더라고요.
▷김태현 : 최재형 의원은 받으셨나요?
▶허은아 : 받으셨답니다.
▷김태현 : 역시 최재형 의원은 받으셨구나. 그러면 역시 김웅 의원하고.
▶허은아 : 비윤이시고 우리는 반윤으로 찍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반윤으로 찍혔다? 김웅 의원하고 허은아 의원은 받지도 못했다.
▶허은아 : 그런데 저는 신윤입니다.
▷김태현 : 신 무슨 윤이요?
▶허은아 : 아니, 우리는 정부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대통령이 잘못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민주당 말고는 없지 않겠습니까? 기본적으로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의원으로서 함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왔던 의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싫어할 이유가 없죠.
▷김태현 : 그런 의미에서?
▶허은아 : 그리고 지금까지 발언들 찾아보시면 저는 대통령에 대해서 비난한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적은 없다.
▶허은아 : 다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은 있죠. 그런데 왜 갑자기 반윤인지 저는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떤 추정하는 건 없으세요? 왜 나보고 반윤이라고 하지? 혹시 이준석 전 대표와의 친분?
▶허은아 : 이준석 대표 옆에 있었지 않냐, 이런 말씀하시는데 그럼 그때 제가 수석대변인이었는데 옆에 있지 말라는 말씀이십니까라는 말씀이죠. 제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직무 유기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또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대한민국 곳곳을 정말 다리 아프게 약 먹어가면서 뛰어다녔고요. 그 옆에서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뛰어다녔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반윤이죠? 좀 이해는 안 갑니다마는 아침부터 이런 말씀 드리고. 청취자분 여러분께 되게 죄송하네요. 오늘도 파이팅.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원래는 CES 오셨다고 해서 그것 하려고 했는데 그건 좀 뒤에 하면 안 될까요? 정치 얘기가 먼저 나와서. 이것부터 할까요, CES?
▶허은아 : CES도 정치랑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김태현 : 과방위 소속이잖아요.
▶허은아 : 과방위 소속이라서 다녀왔는데.
▷김태현 : 그럼 이 얘기부터 해 보죠.
▶허은아 : 제가 다녀와서 느꼈던 점은 진짜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특히 이 팬데믹 통해서 어려움 속에서 엄청난 기술력이 발달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고요. 정치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또 대한민국의 진짜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어요. 청년들도 많이 왔고 그리고 대학교에서 많은 참여를 했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을 기반 삼아서 새롭게 재도전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더라고요. 그것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능력이 대단하구나라는 것은 느꼈는데 다만 저희가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아직 많이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판에서 서로서로 이렇게 싸우고 있기보다는 현장에 가서 우리나라가 대기업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스타트업들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그 안에서 싸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현 : 구글하고 애플 경영진도 만나셨다면서요?
▶허은아 : 만났습니다.
▷김태현 : 뭐라 그러던가요, 그분들이?
▶허은아 : 엄청나게 친절하게 말씀 잘해 주셨고요. 국감에서 만났던 구글코리아, 애플코리아의 사장님들하고는 다르게 하여튼 대화가 좀 돼서 권한위임을 해 줬으면 좋겠다. 임파워먼트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고 정보를 모르니까 대화가 안 되니까요. 특히 구글이 3R이라고 해서 철학적인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R에서 리스펙트라는 걸 되게 강조하거든요. 그러면 상호 존중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국민들도 존중해 달라. 그것의 첫 번째는 구글코리아의 사장에게 말할 수 있는 능력, 말할 수 있는 어떤 책임을 달라, 권한을 달라라는 이야기도 했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사실 CES 2023 이거 과방위 위원이시니까 당연히 가신 건데 솔직히 가셨다 인천공항 들어오시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워낙 당 상황이, 지금.
▶허은아 : 지금 멀리 내다보는 나라들은 2035년도에 70조 달러 정도의 시장이 된다는 게 메타버스거든요. 그래서 당장 수입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10조 이상 투자해 가면서 지금 그 나라를 살리기 위해,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는 민생은 다 버리고 서로서로 싸우기만 하고 있어서 상당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CES에서 중국이 짝퉁 브랜드라든가 남의 것 모방한 것, 우리 것 모방한 것 보면서도 진짜 답답했었는데 또 대기업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도용한 게 딱 걸렸어요. 그것 보면서 진짜로 욕망이라는 것이 어디까지인가. 그래서 아이디어하고 기술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어떻게 이 사다리들을 만들어가야 될까라는 고민을 한참 하고 오면서 역시 잘 다녀왔다는 생각을 했다가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암울했고 CES에서 정말 많이 다니면서 다리 아프고 힘들었거든요. 그 힘듦의 10배더군요, 하루 여의도 갔다 왔는데.
▷김태현 : 하루 여의도 갔다 왔더니 엄청난 힘듦과 어려움이 있었다. 역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위 말하는 친윤, 비윤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계파 얘기하지 말라고 했지만, 언론에서는 계파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제일 큰 이슈, 나경원 전 의원하고 용산 대통령실의 강력한 충돌. 이건 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보세요?
▶허은아 : 서로 권력욕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이렇게까지 싸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고요. 만약에 지금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내듯이 나경원 전 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이라면 진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그래, 이준석 대표 뭐 잘못했어?"라는 생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 잘못했나?" 이런 의문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보수의 어떤 대표성도 있는 분이신데 민주당으로 가라까지 나오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허은아 : 유승민, 이준석, 나경원을 동급으로 봅니다.
▷김태현 : 나는 살다 살다가 나경원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하나로 묶일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허은아 : 저도 생각도 못 했었는데 그런 모습이 되고 보니까 계파를 만들지 말라고 하셨던 분들이 이미 계파를 만들어놓고, 그러니까 성 안에 자기들끼리 모여 있고 성 밖으로 쫓아낸 것 아닙니까, 저희들을? 그래 놓고 성 밖에 있는 너희들이 해결하라는 거예요, 성 안으로 들어오든 말든. 문 꽉 닫아놓고 성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는 건지. 사실 저희 이번에 사인하지 않은 15명 중에 몇몇이 대화를 나눠보면.
▷김태현 : 그 사인이라는 것은 초선의원들이 나경원 의원 비판했던 그 열다섯 분 중에 사인 안 하셨던 열다섯 분?
▶허은아 : 네, 나경원 의원이 잘했다고 해서 사인을 안 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싸워야 할 주적은 북한이고 당내에서, 여의도에서 싸워야 되는 것은 사실 민주당인데 같은 당원들끼리 같은 당내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들이 상당히 많은 거죠.
▷김태현 : 하나씩 나눠보죠. 나경원 의원의 지금의 태도나 입장, 메시지 이런 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허은아 : 아쉬움은 남습니다.
▷김태현 : 왜요?
▶허은아 : 글쎄요. 애매모호한 게 가장 아쉬운 것 아니겠습니까? 정확하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인지에 대한 것이 확실히 나는 당을 이렇게 이끌어가겠다는 비전을 말씀하시든가 내가 이끌어왔던 이러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쩌면 지금은 약자로서의 어떤 모습이 된 것 같고요. 그러면서 끝까지 대통령에 구애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모두 다 친윤인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좀 메시지가 애매모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나경원 전 의원의 예를 들면 메시지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한 반격, 어제 김대기 실장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나경원 전 의원의 그간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건 제가 좀 무리해서 비유를 드리면 저희가 듣기에는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때 배신의 정치, 거의 이 수준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당신이 어떻게 처신했는지 잘 봐, 이거잖아요. 용산에서 이렇게 세게 나경원 전 의원을 압박이라고 해야 되나? 받아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허은아 : 너는 안 돼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그래서 지금 민주당에서는 아예 당 대표를 뽑아달라, 지명하라는 그런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아주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태현 : 저는 궁금한 게 이런 거예요. 유승민 전 의원한테 용산 대통령실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기는 해요, 워낙...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한테 너는 안 돼도 이런 이유로 그러겠지,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나 용산에 크게 각을 세우거나 반하는 행동이나 메시지를 낸 게 없는데 왜 저렇게 안 된다고 하나 그게 궁금해서.
▶허은아 : 그렇죠. 그래서 조금 전에 제가 이해가 안 간다는 말씀을 서두에 드렸던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지명하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는 메시지죠. 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당신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제가 그런데 여기서 지금 김태현 님한테 말린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거의 티타임하면서 드리는 듯한 말씀을 드리는 것 같은데.
▷김태현 : 좋은 겁니다, 편안한 인터뷰.
▶허은아 : 당신은 아니다라는. 그런데 왜 이렇게 눈치가 없느냐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국민 두려운 줄 아셔야 되는 겁니다. 용산이든 누구든 당 대표를 뽑든 대통령을 뽑든 그건 권력자들이 뽑는 게 아니라 국민들과 저희 당원들이 뽑는 겁니다. 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자유롭게 나가고 싶으면 나가는 거고요. 거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우리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경쟁에서 이길 생각을 하셔야 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경쟁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자체, 그냥 찍어주겠다는 이러한 메시지를 국민들이 보시고 뭐라고 판단하실까요? 저는 정말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오죽하면 저희 딸이 초등학생들보다 더 못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해서 진짜 부끄러운데 지금이라도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그분들이 제발 누구랑 친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당을 이끌어가고 다음 총선을 이렇게 이기겠다고 비전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주셔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것 좀 보죠. 그러면 누구를 용산에서 낙점을 하고 있는지는 저희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요새 급부상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 소위 말하는 김장연대. 여기의 한 축이신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 허 의원님께서 얼마 전에 공개적으로 비판하셨어요. 당의 핵심이라는 일부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한목소리로 경쟁자들을 향해 반윤이라고 낙인찍고 집단린치를 가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어떤 의미시죠, 이것?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까?
▶허은아 : 국민 앞에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고요. 비난과 비판을 구분할 줄 아는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요. 민주주의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한 줌의 반윤이라고 하면서 자꾸 갈라치기 하고 집단린치를 하면서 뭔가를 못 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저는 느꼈어요. 그래서 이게 가만히 있어야 되는 것인가. 이건 정상적인 정치는 아닌 것 같다. 같은 당끼리 서로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을 향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될 사람들이 이렇게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런데 당내에서 이런 집단적인 린치가 횡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말 한마디를 못 합니다. 그래서 그 참담함을 보고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누군가는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또 국민들 불편하게 했으면 죄송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허 의원님, 최고위원 나가세요?
▶허은아 : 심각하게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고민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목소리를 내는 것, 이런 사람들도. 저는 지금 당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지금 외부에 보여지는 모든 것이 그냥 국민의힘이라고 느끼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 들려주고 싶고 또 당원들에게도 뭔가 저의 미래비전과 우리 당이 나아가야 될 지점에 대해서 설득하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생겼어요. 그런데 제가 그 자리에 갈 만한 감인지 이 부분은 한 번 조금 더 심각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현실적으로 되게 죄송한 말씀인데 지금 당이 예를 들면 비윤, 친이준석계가 굉장히 포션이 작아지고 그런 상황에서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 때문에 고민하시는 것 아니에요?
▶허은아 : 당선 가능성, 그 부분도 봐야죠.
▷김태현 : 현실적으로.
▶허은아 : 하지만 당선 가능성보다 더한 것은 당선이 되더라도를 고민해 봐야 되는 거죠.
▷김태현 : 그건 지도부에 들어가서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허은아 : 기본적으로 그 구도를 봤을 때,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제가 싸워야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사실 고민이 되고 이게 나도 똑같이 권력욕 때문에 아니면 어떤 욕심 때문이 아닌지에 대한 것도 제가 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서요. 지더라도 나가야 되는 이유가 확실해지면 제가 아마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의미 있는 말씀이네요. 지더라도 나가야 되는 이유가 확실해지면. 이준석 전 대표 요새 연락하시나요?
▶허은아 : 네, 신년이기도 하고 하니까 연락하죠.
▷김태현 : 요새 보니까 한동안 잠행하다가 사실 본인을 둘러싼 이준석표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거든요. 한동안 잠행을 하다가 최근 전당대회 국면에서 굉장히 또 활발하게 예전 정도는 아니지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전 대표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본인이 출마하지 못 하지만, 본인을 따르는 당원들이 그래도 있으니 움직일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냥 상계동에서 페이스북하고 끝날 거라고 보십니까?
▶허은아 :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마는 내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나를 바라보고 당의 미래를 바라보고 우리 당원이 되어준 청년들과 미래세대 때문이다라는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지금 지켜보고 있는 게 힘들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하면서, 저랑 생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당이 한쪽으로 치우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우리를 버리지 말라, 우리와 함께 가자는 메시지는 계속 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이준석 대표하고 얘기를 나눠보면 본인을 보고 들어온 2030 자발적인 당원들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있잖아요. 그 당원들이 이번에 어떤 전당대회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냥 찻잔 속의 태풍, 미풍? 왜냐하면 소위 말하는 친이준석 당원들의 수가 어느 정도 되고 그 힘이 어느 정도 되냐 하는 것은 여의도 정치에서 관심사 중의 하나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그것 어떻게 보세요?
▶허은아 : 어떤 분들은 찻잔 속의 미풍이고 한 줌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이런 분위기로 가면 그분들이 태풍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 비율이라든가 정확한 통계를 저희한테 말씀해 주고 계시지 않으세요, 당에서.
▷김태현 : 그건 정확하게 측정이 안 되니까.
▶허은아 : 그래서 1월 말까지 들어오시는 분들까지 보고 결정해서 말씀해 주실 것 같기는 한데 2030 청년뿐만 아니라 사실은 이준석이라는 상징성을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고 내 아들과 딸을 바라보고 당원으로 가입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당 대표로서는 어떤 스타일이 좋다, 누구라고 말씀하시지 말고.
▶허은아 : 국민 무서워할 줄 아는 분, 권력에만 빌붙지 않는 분, 그런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허은아 의원 오랜만에 모시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눠봤습니다. 국민의힘의 허은아 의원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은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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