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에 작년 국내선 항공 교통량 역대 최대…하루 평균 1479대 날았다

코로나 사태에 국제선 운항 줄자 국내선 운항 확대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지난해 국내선 항공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 운영자가 제출한 비행계획서 기준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한 53만9788대로 집계됐다. 일평균 1479대다.

가장 많은 비행기가 떴던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일평균 1709대를 기록했다.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 사태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국내외 방역 조치가 완화된 지난해 6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내선은 지방 소규모 공항 교통량 감소에도 김포~제주 노선 운항 확대에 힘입어 관련 통계 작성(1996년) 이후 역대 최대 교통량인 26만3432대를 기록했다. 2019년 하루 평균 675대가 운항했던 국내선은 2020년 605대로 떨어졌다가 2021년 719대, 지난해 722대로 늘었다.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줄어들자 국내선 운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입국자 격리 해제와 함께 동남아·미주에 이어 일본을 향하는 하늘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7만6356대를 기록했다. 2020년 하루 평균 547대 수준이던 국제선 교통량은 작년 757대까지 회복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하루 평균 1632대의 국제선 항공기가 떴다.

지난해 6월 이후 국내 입출항 항공기의 약 45%는 동남아·남중국 방면 항공로를 이용했다. 이어 미주·일본(29%), 중국·유럽행(19%) 항공로 이용이 많았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하루 평균 521대의 항공기를 운항해 ‘가장 바쁜 공항’ 자리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제주공항이 최대 교통량 공항 자리에 올랐다. 작년 인천공항의 총 교통량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9만244대, 제주공항은 6.8% 증가한 17만7416대, 김포공항은 4.5% 증가한 16만650대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주변 국가의 방역 정책이 항공 교통량 증가 추이에 일부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닫혔던 하늘길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증가 추세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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