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수아레스, 살아있네...데뷔전 38분 만에 '해트트릭'

한유철 기자 2023. 1.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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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가 그레미우 데뷔전에서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당시 만 20세에 불과했던 수아레스는 컵 대회 포함 40경기에 나서 20골 14어시스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컵은 실패로 끝났고, 수아레스는 또 한 번 팀을 옮겼다.

캄페오나투 가우초와 코파 FGF 우승팀이 만나는 레코파 가우차에서 상 루이스를 상대한 그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1분과 38분 추가골을 넣음으로써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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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루이스 수아레스가 그레미우 데뷔전에서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전성기 시절 박스 안에서의 파괴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버금갈 정도이며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나 동료와의 연계 능력,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최상급 수준이다.


커리어도 화려하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7-08시즌 '명문' 아약스에서 주전으로 나서면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만 20세에 불과했던 수아레스는 컵 대회 포함 40경기에 나서 20골 14어시스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2009-10시즌엔 35골을 넣으며 리그를 폭격했고 이후 리버풀행에 몸을 실었다.


남아공 월드컵으로 한층 발전한 그는 리버풀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2011-12시즌 컵 대회 포함 39경기에서 17골 9어시스트를 올리며 시동을 걸더니 2012-13시즌 리그 23골로 로빈 반 페르시(26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당시 암흑기에 빠져 있던 리버풀은 수아레스를 필두로 조금씩 폼을 끌어올렸고 2013-14시즌엔 수아레스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우승까지 도전했다.


리버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실패한 그의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메시와 네이마르를 갖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품음으로써 'MSN 라인'을 조합, 세계 최고의 공격 트리오를 완성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수아레스는 스페인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2015-16시즌 리그에서만 40골을 넣으며 오랫동안 양분하던 호날두와 메시를 이기고 득점왕을 따냈다.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도 마음껏 들어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4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2회 등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조금씩 나이가 든 그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이적 첫해 리그 21골을 넣은 그는 아틀레티코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지만, 2021-22시즌을 끝으로 유럽 생활을 청산했다. 이후 말년을 보내기 위해 고향팀인 클럽 나시오날로 향했다. 출전 기회를 얻음으로써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은 실패로 끝났고, 수아레스는 또 한 번 팀을 옮겼다. 행선지는 브라질의 그레미우였다. 어느덧 만 35세.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예상되던 그는 첫 경기에서부터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캄페오나투 가우초와 코파 FGF 우승팀이 만나는 레코파 가우차에서 상 루이스를 상대한 그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1분과 38분 추가골을 넣음으로써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그레미우는 4-1 대승을 기록했다.


사진=골닷컴컴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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