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국정원 압수수색 막고 대치… “이러니 핼러윈 참사 난거다”
간첩단 혐의 지하조직 사건을 수사하는 방첩 당국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시도하며 민노총과 대치하고 있다. 당국은 국내에서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활동한 세력들이 민노총에 침투해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관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 있는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국정원 소속 수사관이 이름을 밝히며 영장을 고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사관이 사무실에 등장하자 사무실에 있던 민노총 조합원들은 “말로만 공무집행이냐”고 외치며 수사관의 진입을 제지했다. 민노총 측은 “너희가 이딴 식으로 하니까 10.29 참사 난거다” “안전사고 난다” “나가라”고 외치며 대치하고 있다. 민노총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찰이 들어서자 “내려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제지하기도 했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오전 9시 36분 현재까지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경남 창원과 진주,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북한 연계 지하조직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인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민노총에 침투한 의혹에 관한 수사를 위해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은 2016년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 김명성과 접촉했고 이들로부터 ‘민노총 침투·장악 및 세력 확대’ ‘윤석열 규탄’ 등의 지령을 받으면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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