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화번호도 몰라"‥이르면 오늘 영장
[930MBC뉴스]
◀ 앵커 ▶
국내로 송환된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어젯밤 자정까지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범죄혐의가 확실하다고 보고,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어제 송환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밤 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어제 아침 9시 40분쯤 수원지검에 압송된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한 시간쯤 접견하고 식사를 한 뒤 오후 내내 조사를 받았습니다.
체포 시한 48시간 중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을 송환하는 데에만 8시간이 지나간 만큼,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치소에서 귀국 첫날 밤을 보낸 김 전 회장은 오늘 다시 불러내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앞서 귀국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줬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 "이재명 씨는 전화나 이런 건 한 적 없는데…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 알지도 못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대북 송금 의혹 등 제기된 혐의 전반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기소하면서 대북송금 공범으로 김 전 회장을 명시한 바 있습니다.
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 사건에서도 김 전 회장이 법인카드로 뇌물을 제공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쌍방울 전 비서실장은 "김성태·이재명·이화영 이들이 가까운 관계였다"고 법정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파타야에서 체포된 재무이사는 귀국하지 못하도록 종용하고, 증거도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사가 상당히 이뤄진 대북송금과 뇌물 사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데, 체포시한이 내일 새벽이어서, 시점은 이르면 오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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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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