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스크 방역' 끝…마지막 점검 사항은 '중국'
18일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1만7435명 감소한 3만6908명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확진자수 감소세가 이어진다. 사망자·위중증 환자 수도 줄어들고 있으며 의료 대응 역량 역시 충분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제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할 때가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관건은 변경 시점이다. 설 연휴 후 다음 주인 30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아직 추가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는 의견을 낸 전문가도 있다. 연초 방역 변수로 제기된 중국 감염 확산 추세를 더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중국 춘절 전후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할 경우 유행 규모가 다시 늘어나 국내 유입 및 확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새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3만69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3291명 줄었다. 전주 대비로도 1만7435명 감소했다. 주간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확연한 감소세다. 위중증 환자 수는 493명으로 전일보다 10명 줄었으며 신규사망자는 43명 발생해 누적 3만3057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이달 초와 비교하면 감소세다.
최근 주간 확진자 발생 추세는 지난해 12월3주차 47만1195명→12월4주차 45만8709명→1월1주차 41만4673명→1월2주차 30만563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자 수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신규 발생 위중증 환자 수는 530명에서 440명으로 줄었다. 1월1주차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9.0%, 수도권은 39.1%, 비수도권은 38.8%를 기록하며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역시 50%를 넘겼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 조건으로 제시한 지표 4개 가운데 3가지가 이미 충족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 및 주간 치명률 0.1% 이하 △4주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50% 이상 △고령자(50%) 및 감염취약시설(60%) 동절기 추가접종률 목표치 달성 등 4개 지표 중 2개 충족을 의무 전환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고령자 접종률을 뺀 나머지가 모두 충족됐다.
이에 정부에 방역정책을 조언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전일 회의를 열고 착용 의무를 권고 수준으로 조정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날짜를 정하는 것은 위원회가 하는 일이 아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전일 회의에서는 시점 관련, 대체로 설 연휴가 끝난 뒤 돌아오는 월요일인 3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후 직후 풀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설 연휴가 끝난 뒤 이달 안에 실내 마스크 의무를 조정하자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었던 셈이다. 정부도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이달 안에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의무 해제가 기정사실화 됐지만, 마지막 검토 사항은 남았다. 정부가 제시한 해제 지표 4개는 국내 방역 관련 지표인데, 아직 중국발 방역 변수가 남았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 단기체류 입국자들의 양성률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전일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424명 가운데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3.5%를 기록했다. 나흘째 한자릿수다. 이달 초 양성률은 30%대 까지 나왔지만 서서히 하락해 누적 13%대다. 중국에서의 유행이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춘절을 전후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발생할 경우, 또 다른 방역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게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 단장은 앞서 "중국의 발생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춘절이 겹치면서 20억명의 인구 이동이 발생할거라는 보도가 있어 또 다른 정점이나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춘절 대규모 이동으로 감염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경우, 가장 큰 부담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이다. 중국에서 새 변이가 발생할 경우, 아예 양국 왕래를 틀어막지 않는 이상 국내 유입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 의료계에서는 현재로서 새 변이가 발생해도 기존 오미크론 계열 변이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유입돼도 큰 충격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아닌 전혀 새로운 '파이'(π)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전일 회의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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