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세 영면’ 세계 초고령자 프랑스 수녀, 장수비결 물어보니
1차 대전 참전 두 형제 살아온게 제일 기쁜 일
코로나 감염됐지만 무증상 완치 판정 ‘화제’
앙드레 수녀가 지내던 프랑스 툴롱의 양로원은 그의 별세 소식을 이날 언론에 전했다.
양로원 관계자는 “앙드레 수녀가 잠자던 중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며 “매우 슬픈 일이지만 먼저 세상을 뜬 아끼던 남자 형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는 지난해 4월 119세로 숨진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에게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1904년 2월 11일 알프스 산맥 인근 남프랑스에서 3남 1녀 중 고명 딸로 태어난 앙드레 수녀는 41세이던 1944년 가톨릭 자선단체에 입회하며 수녀가 됐다.
그는 살아 생전 가장 기뻤던 기억에 대해 1차 대전 참전했던 남자 형제 2명이 모두 살아 집에 돌아온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수녀가 된 뒤에는 프랑스 중부 소도시 바쉬의 한 병원에서 31년 동안 의료진으로 일했다.
은퇴후에는 지중해에 면한 항구도시 툴롱의 양로원으로 터전을 옮겨 그곳에서 기도와 식사, 주민들과의 만남 등으로 이뤄진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까지 겪은 그는 2021년 1월 코로나에 감염됐으나 별다른 증상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 기자들과의 차담에서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일하는 것,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수 비결을 규명하기 위해 DNA 샘플이나 머리카락을 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그때마다 “하느님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며 거부했다.
앙드레 수녀는 “사람들은 일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고 하지만 나는 삶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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