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아내 연기 지적해"..황정민, '교섭' 500만되면 장성규 대신 DJ로 [종합]

하수정 2023. 1. 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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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배우 황정민이 '교섭' 비하인드부터 금주, 500만 공약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영화 '교섭'의 배우 황정민이 출연했다.

이날 개봉한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재호(황정민 분)와 현지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 분)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황정민은 극 중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로 분해 열연했다. 

DJ 장성규는 오전 8시에 게스트로 나와준 황정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고, 황정민은 "평소 내가 즐겨 듣는 라디오였다"며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나왔지만 직접 홍보팀에 여기에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제 라디오를 들어주시냐?"라고 물었고, 황정민은 "내가 아침형 인간이라서 열심히 듣는 편이고, 너무 재밌게 기분 좋게 하시는게 기분이 좋더라. 영화 홍보를 하면 꼭 나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장성규는 "감사하다. 고개 숙여서 인사를 드리겠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이날 황정민은 청취자들을 위해서 손 인사, 손 하트, 손 키스까지 팬서비스 3종 세트를 선물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황정민은 이른 아침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늘 기상 시간은 새벽 5시에서 5시 30분 정도"라며 "전날 늦게 자는 편이 아니고, 보통 밤 10시에 잔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애주가니까 혹시 어제는 약주를 하셨냐?"고 질문을 던졌고, 황정민은 "안 했다. 오늘 스케줄을 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올해 (새해가 되고) 버킷리스트를 같은 걸 했는데 '금주를 해보면 어떨까?'해서 해보고 있다"고 알렸다.

황정민은 "작년 12월 23일, 24일부터 해서 지금까지 계속 금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번 열심히 해보고 있다"며 금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교섭'으로 임순례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은 "내가 영화를 할 수 있게 해줬던 분이라 늘 은인처럼 마음에 가지고 있었다. 이번 작업도 너무 행복했다"며 "20년이 지난 시간에도 끝까지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셨고, 날 캐스팅해서 역할을 맡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땐 바보였는데 이젠 나 이정도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 나 열심히 해서 이정도 됐습니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작 '교섭'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과 강기영 중 "연기 합이 더 좋았던 배우는?"이라는 질문에 '현빈'을 선택한 황정민, 그는 "현빈이 맡았던 역할이 박대식인데 그 친구와 합을 많이 이뤄야했다. 반대로 기영 씨와는 많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빈이를 더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충무로 다작 배우로 꼽히는 황정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너는 내 운명'을 꼽았다.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관객들한테 이 작품 이후로 인지되는 시기, 시점이었다"며 이유를 언급했다.

당시 화제가 된 '밥상 수상소감'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한 건 없었다. 누가 받을지 모르는 상태로 시상식에 갔고, 그냥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좋았다. (수상소감은) 그냥 내가 가지고 있었던,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얘기했다"고 답했다.

영화, 연극, 예능까지 쉬지 않고 활동하는 원동력에 대해 "난 광대다. 광대는 관객들한테 즐거움을 줘야하고 볼거리를 줘야하는 게 임무"라며 "아이스크림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수많은 작품을 해서 관객들이 보고 판단을 하셔야 한다. 그래서 내가 작품을 열심히 하는 거다. 그게 당연한 거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임무"라고 강조했다. 

황정민은 "최근 코로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극장이 움츠러 들었는데, '교섭'이 잘됐으면 좋겠다. 솔직히 내 마음은 500만 정도 보고 있다"며 목표 관객수를 공개했다.

장성규는 "공약 하나 가자. 500만시 '굿모닝' DJ로 라디오를 하루 진행하는 거 어떠냐?"고 물었고, 황정민은 "너무너무 열심히 잘할 수 있다. 근데 옆에 장성규 씨가 있어줘야 한다"며 조건을 걸었다. 이에 장성규는 "나이스! 이거 무조건 500만 가야겠다"며 좋아했다.  

관객들에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믿보황(믿고보는 황정민)이지만, 정작 가족들에겐 그렇지 않다고. 장성규는 "가족들은 연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물었고, 황정민은 "좋은 평가는 안 한다. 가족이라서 더 냉정하다"고 고백했다.

장성규는 "아무래도 사모님이 배우니까 쓴소리도 하냐?"고 질문했고, 황정민은 "날 항상 봐오니까 나쁜 잘못된 버릇들이 있다. 연기톤이나 디테일하게 얘기하는 편"이라고 했다.

황정민의 아내는 배우 출신 뮤지컬 제작자 김미혜이며, 현재 황정민이 소속된 샘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또한 황정민은 "그리고 집사람이 싫어하는 나의 밉상 표정이 있다고 하더라. 대사할 때 나오는 디테일한 그런 것들을 얘기해준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관객분들이 '교섭'을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고 했고, DJ 공약을 간절히 바라는 장성규 역시 "교섭 500만 가보자 뀨"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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