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데프트, 친정팀 DRX와 개막전 격돌

이상필 기자 2023. 1. 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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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주차부터 대박 매치업이 펼쳐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리그 1주차에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대진이 연이어 열린다고 밝혔다.

2022시즌을 마친 뒤 진행된 스토브 리그에서 대규모 선수 이동이 진행되면서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 가운데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교체됐다.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DRX의 경우 주전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리빌딩을 통해 젊은 피를 대거 중용한 팀도 있다. 여기에 중국 LPL에서 활동하다가 LCK로 돌아온 선수들도 있어 새로이 진용을 꾸린 팀들이 첫 선을 보인다.

▲ 디플러스 기아로 옮긴 '데프트', 친정 DRX를 만나다
2022년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DRX였다. 2022년 롤드컵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우승까지 달성하는 기적의 행보를 보여준 DRX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까지 유행시켰다. 귀국한 뒤 스토브 리그를 보낸 DRX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이 팀을 떠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해야 했다.

유니폼을 갈아 입은 선수들 중 '중꺾마'의 주인공인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2023년 LCK에 임한다. 공교롭게도 팀을 옮긴 4명의 전 DRX 멤버들 가운데 김혁규가 가장 먼저 '친정'인 DRX를 상대한다. 18일 개막전이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매치업으로 형성되면서 '중꺾마 매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뽑은 스프링에서 가장 강력할 것 같은 팀으로 뽑했다. 10개 팀 선수 가운데 무려 5개 팀 선수들이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했고 그 이유는 5명 가운데 세 명이 2022년 이 팀에서 호흡을 맞췄고 새로 합류한 '칸나' 김창동과 '데프트' 김혁규 또한 개인 기량과 경험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친정인 DRX를 만나는 김혁규가 새로 호흡을 맞추는 동료들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 2022년 LCK 결승을 장식했던 그들이 맞붙는다
2022년 LCK 스프링과 서머 결승전에서 연이어 대결을 펼쳤던 T1과 젠지가 개막일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T1과 젠지는 LCK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이후 2020년 이후 3년 동안 LCK 안에서 5전 3선승제 승부를 6번이나 벌일 정도로 두 팀은 자주 만났다. 이 가운데 결승전에서 3번 만났고 T1이 2020년 스프링과 2022년 스프링 결승에서 두 번 승리했고 젠지가 2022년 서머에서 승리한 바 있다.

LCK에서 10번 우승을 달성한 T1은 무려 6번이 스프링 스플릿일 정도로 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게다가 2022년 내내 호흡을 맞췄던 5명의 선수가 그대로 주전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호로 꼽히고 있다.

상체 라인이 건재한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의 하단 듀오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7년이나 우리 팀에서 활약했던 '룰러' 박재혁의 공백을 하루 아침에 메우기는 쉽지 않지만 김수환이 연습 과정에서 신예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에 기대할 만하다"고 밝힌 바 있다.

▲ 롤드컵 우승자 3명 모인 한화생명도 시선 집중
2022년 스토브 리그를 뜨겁게 달군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2022년 멤버들과 대거 결별한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을 필두로 '킹겐' 황성훈, '제카' 김건우, '클리드' 김태민, '라이프' 김정민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슈퍼팀'을 형성했다.

박도현은 2021년 에드워드 게이밍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바 있고 황성훈과 김건우는 2022년 DRX 유니폼을 입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태민과 김정민 또한 월드 챔피언십 출전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화생명이 스프링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도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다.

한화생명은 19일 광동 프릭스, 22일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한다.

한편 LCK는 2023 스프링부터 경기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등 평일 1경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후 5시에 시작되지만 2경기는 30분 앞당겨진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주말 경기는 2022년보다 2시간씩 당겨진 오후 3시에 1경기가 시작하고 2경기는 오후 5시30분에 시작한다.

2023 LCK 스프링 1주차는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게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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