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풀어낸 다섯 작가 이야기[문화캘린더]
전시 두산아트랩 전시 2023
일시 1월 11일~2월 15일 장소 두산갤러리
관람료 무료
시각예술과 공연 분야의 신진 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해온 ‘두산아트랩 전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공모를 통해 만 35세 이하의 작가 5명을 선정하고 소개한다. 선정된 작가는 강나영, 조이솝, 임창곤, 장효주, 얄루다. 이들은 각자의 삶에서 목격하고 맞닥뜨리는 경계를 표현한다.
대표적인 단어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이들 다섯 작가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벽을 각자의 경험으로 풀어낸다. 사회적 소수자의 일상과 돌봄에 관심을 두고 입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강나영은 회전문이 민첩하지 못한 노인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특정 대상에게 오히려 굳게 닫힌 구조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조이솝은 그를 가두고 동시에 해방하는 문에 집중한다. 통로일 뿐 아니라 울타리이고, 창문이고, 거울이기도 한 문을 통해 스스로를 확인한다. 소수자로서의 고민, 불확실성에 대한 갈등을 표현하는 임창곤은 확대되는 신체와 섬세하게 그려지는 피부에 집중해 몸을 가진 인간의 정체를 탐구한다. 장효주는 경계에서만 느껴지는 감각을 ‘질감-촉각’을 통해 강조한다. 잘못 꿰어진 단추처럼 혹은 드러나면 안 되는 내부의 것이 새어 나온 것처럼 생경하고 기묘한 상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얄루는 수면 아래 다른 시간과 공간을 구축한다. 얄루가 그리는 심해의 가상 생태계는 인류의 다양한 역사와 거점이 뒤섞인 공간이자 아름다움, 기괴함, 두려움, 경외가 뒤섞인 디스토피아도 유토피아도 아닌 곳이다.
이들은 경계를 넘어서기보다 서로가 각자의 상태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경지를 표현한다. 전시 작품은 회화, 영상, 설치, 조각 등 모두 9점이다. 02-708-5050
▲뮤지컬 | 카페 센차 레플리카
일시 1월 14~15일 장소 스타스테이지(구 원패스아트홀) 관람료 무료
유독 힘든 하루를 보낸 윤슬은 집으로 오는 길에 어딘지 수상한 카페 ‘센차 레플리카’에 들어간다. 카페 사장, 종업원 호랑과 함께 세 번의 하루를 다시 살게 되는 윤슬을 통해 일상에 치여 잊고 있던 꿈, 사랑 그리고 가족을 돌아보게 된다. 02-6956-3235
▲판소리 |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일시 1월 20~24일 장소 꿈빛극장 관람료 전석 3만원
약 23년간 1000회 이상을 공연한 판소리 마당놀이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가 설날을 맞아 특별 공연된다. 김치냉장고를 타기 위해 씨름대회에 나간 슈퍼댁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린 판소리 마당극이다. 중장년층에게 특히 웃음과 활력을 선사한다. 010-8273-0712
▲콘서트 | 막심 므라비차 The Collection
일시 2월 25일 장소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관람료 SVIP석 45만원, VIP석 16만원, A석 13만원, B석 12만원, C석 9만원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부산을 찾는다. 5년 만의 단독 내한공연으로 그의 앨범에 수록된 쇼팽과 프란츠의 고전 클래식, 영화 메인 테마곡 등을 선보인다. 010-7348-3229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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