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력규모 150만 명으로 확대 계획 본격 착수

러시아 국방부가 현재 115만 명인 전체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한 계획에 대해 구체적 논의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군 고위 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병력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병력 증강은 러시아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난해 9월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 주의 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무기 공급과 관련 기반시설 건설이 수반되는 이번 병력 규모 확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기간 군 구조 변화와 행정 개혁 등 군이 중요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회의에서 해군과 공군, 전략군의 전투력 증강을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군 병력 확대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당시 그는 "직업군인 69만5천 명을 포함해 전체 군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개정한 대통령령에 따라 올해부터 징집병과 직업군인을 합친 군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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