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나경원 '尹 본의 아니다'에 "대통령을 판단 못하는 지도자라 곡해"

정성원 기자 2023. 1. 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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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8일 자신의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결국 윤 대통령을 끌어들인 거다. 그런 면에서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절대로 반윤(反尹)은 안 하겠다고 했다. 결국은 자기가 (해임을) 못 받아들인 것이다.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의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초선의원들과 대통령실이 들고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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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羅, 대통령 끌어들이다 반윤 이미지 강해져"
"김기현, 윤심팔이…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

[대구 = 뉴시스] 정재익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중앙무대에서 열린 본인의 지지선언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1.17. jjikk@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8일 자신의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결국 윤 대통령을 끌어들인 거다. 그런 면에서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판단도 제대로 못 하는 지도자라는 식으로 곡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절대로 반윤(反尹)은 안 하겠다고 했다. 결국은 자기가 (해임을) 못 받아들인 것이다.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의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초선의원들과 대통령실이 들고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이 '본의는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남긴 뒤 6시간 만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공개 저격한 데 대해선 "대통령과 교감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 동의 여부를 떠나 나 전 의원 본인이 친윤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결국 비윤의 이미지를 가지고 간 상황이 됐다"며 "반윤의 이미지, 브랜드가 강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이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다른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도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계속해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팔이를 하지 않았나. 그 윤심팔이를 당원들이 좋아하겠나"라며 윤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장 연대는 한마디로 PK 연대고 텃밭 연대, 기득권 연대 아닌가"라며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역량 있는 대표가 누구냐, 전략이나 정책, 메시지, 공약 측면에서 수도권 의원들이 저를 비롯해 안철수 의원 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의원과 '수도권 연대'에 대해 교감하고 있지만, 결선투표 때 연대가 가능한지를 묻는 말에는 "지금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면서 후보 등록 이후에는 수도권 대표론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장병 격려 시 'UAE의 적은 이란이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장병) 격려 취지인데 비유가 적절했느냐는 문제는 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주적 관계라고 보기에는 다르지만, 중동에 훨씬 더 복잡한 역학관계가 존재한다. 이런 양국법적 분류가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도 "참모진들이 대통령을 모시는 데 있어 좀 신경써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이란에 대한 모독은 아니다. 관계 악화의 결정적인 촉매제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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