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노인이 노쇠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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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식사하는 노인들은 노쇠가 훨씬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노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의 노쇠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가 2년 뒤 혼자 식사하게 된 그룹의 노쇠 발생 위험은 계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과 비교해 61%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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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식사하는 노인들은 노쇠가 훨씬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6∼2017년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70~84세 노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2년이 지난 후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노쇠란 체중과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 등 5가지 지표를 측정했을 때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는 경우가 3개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노쇠에 해당하지 않았으며, 혼자 밥을 먹는 비율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사 모두 17%였습니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노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의 노쇠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다가 2년 뒤 혼자 식사하게 된 그룹의 노쇠 발생 위험은 계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과 비교해 61%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원인으로는 영양결핍과 사회적 고립뿐 아니라 우울감을 제시했는데, 혼자 식사하면서 생긴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을 불러 결국 노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특히 노쇠 진단의 5가지 지표 가운데 체중이 감소할 위험이 '혼밥 그룹'에서 약 3배가량 증가했고, 여성 '혼밥군'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보행 속도 감소가 발생할 확률이 각각 1.6배, 2.8배 높아지는 특징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홀로 식사를 지속한 그룹은 노쇠 지표 중에서도 체중 감소(2.39배)와 근력 감소(2.07배)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연구 시작 당시에는 혼자 식사하다가 2년 후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이 새로 생긴 그룹에서는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등 혼밥 때보다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정책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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