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나경원, 윤 대통령을 잘못 판단하는 지도자로 비하한 격”

박은경 기자 2023. 1.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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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 이미지 찍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당사자보다는 주변의 출마 요구 센 듯”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반윤(反尹)’의 이미지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대통령실의 나 전 의원 공개 비판에 대해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나 전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해임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그 결정을 내리는데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다”고 한 지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것은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의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주변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지도자로 비하한 격이 돼버린다”고 설명했다. 또 “(나 전 의원) 본인은 ‘친윤이고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형국은 친윤이 아니라 반윤의 이미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친윤이 아니라 완전 반윤의 이미지, 브랜드가 찍혀 있는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사자보다는 주변의 출마 요구가 센 것 같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직했을 때도 기후대사직은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 이는 솔직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일단 어느 정도 선에서 매듭을 지으려고 했는데 장제원 의원하고 친윤계 의원들의 집단적인 린치에 나경원 의원이 반발하고, 대통령의 해임 등으로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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