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자, 각종 수술 매우 위험"

김영섭 2023. 1. 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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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다른 비슷한 환자에 비해 큰 수술 뒤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각종 큰 수술을 받은 COPD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수술 후 1년 안에 숨질 확률이 약 61%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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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술 후 1년 내 사망할 확률, 61% 더 높아…신중한 대처 중요
미세먼지 때문에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도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이 환자는 대수술 후 일찍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각종 수술 여부와 시기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다른 비슷한 환자에 비해 큰 수술 뒤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고관절 수술, 슬관절 전치환술, 위장관 수술, 혈관 수술, 선택적 비심장 수술 등을 받은 35세 이상 환자 93만261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약 18%(17만482명)가 COPD를 앓았다. 이들은 나이가 상대적으로 더 많고, 남성일 확률이 더 높고, 몸이 허약하고, 관상동맥질환·당뇨병·폐암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다.

연구 결과 각종 큰 수술을 받은 COPD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수술 후 1년 안에 숨질 확률이 약 61% 더 높았다. 또 수술 후 1년 안에 의료비를 다른 환자에 비해 약 13%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의대의 임상시험 실시기관인 캐나다 세인트 마이클병원 아쉬윈 상라르 박사(마취과)는 "COPD 환자는 몸이 허약하고 여러 건강 문제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D는 담배를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이 피운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탓에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도 이 호흡기병에 걸릴 수 있다.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평소에는 그럭저럭 지낼만하나 비탈길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처음엔 가벼운 호흡 곤란, 기침으로 시작되지만 가슴이 답답해지고 그르렁거리는 소리(천명음)가 나고 숨쉬기가 힘들고 끈끈한 객담이 나온다. 말기에는 심장 기능에도 이상이 생긴다.

연구팀은 수술을 고려하는 COPD 환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사결정과 위험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Survival and health care costs after inpatient elective surgery: comparison of patients with and without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캐나다 의사협회지(CMAJl)≫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 얼럿'이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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