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앞뒀지만…' 표승주의 책임감 "연승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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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1·182cm)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팀의 연패 기간 경기력에 대해 "작년에는 산타나와 표승주 쪽에서 점유율과 공격 성공률이 높았는데, 올해는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짚었다.
하지만 연패 기간을 제외하면 표승주는 올 시즌 팀 공격을 책임지며 펄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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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1·182cm)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표승주는 17일 경기도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12점, 공격 성공률 42.86%로 활약했다. 팀의 세트 스코어 3 대 0(25-13, 25-23, 25-17) 완승을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활약 속에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표승주는 경기 후 "연패가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면서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첫 세트부터 산타나의 몸 상태가 좋았고, 공격 성공률이 높다고 느꼈다"면서 "리시브와 수비도 잘 돼서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타나는 양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46.81%로 호조를 보였다.
최근 기업은행은 연패가 길어진 탓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에 선수들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표승주는 "선수들끼리 자기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고, 경기 전 약속한 대로 잘 움직였다"면서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팀의 연패 기간 경기력에 대해 "작년에는 산타나와 표승주 쪽에서 점유율과 공격 성공률이 높았는데, 올해는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짚었다. 표승주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는 "최근 연패를 하면서 산타나와 잘 풀리지 않아 어려운 게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답답하게 느껴지면 경기가 힘들어졌다. 그런데 오늘같이 잘 풀리면 경기가 쉬워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연패 기간을 제외하면 표승주는 올 시즌 팀 공격을 책임지며 펄펄 날고 있다. 산타나(341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304점)에 올라있고, 리그 득점 10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 리그 1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표승주는 커리어 하이를 넘보고 있다.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기록한 369점에 65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표승주는 올 시즌 득점력 향상에 대해 "빠른 배구가 나한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토종 에이스 김희진이 최근 컨디션 난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표승주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4라운드 들어 체력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팀의 반등을 위해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표승주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진 어떻게든 버텨봤는데 4라운드부터 다운된 모습이 있었다"면서 "조금 지친 건 사실이지만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체력과 멘털을 잘 관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커리어 하이보다 더 뜻깊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점 3을 수확했지만 여전히 6위(승점 25)에 머물러 있다. 5위 KGC인삼공사(승점 26)를 1점 차로 바짝 쫓았지만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연승이 절실하다.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활약 중인 표승주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화성=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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