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창문서 손 끌어당겼다… 美 카페직원 납치 시도 순간

김가연 기자 2023. 1. 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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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카페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찾은 손님이 갑자기 돌변해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고 있다. /오번 경찰 트위터

미국의 한 카페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찾은 손님이 좁은 창문 틈으로 직원의 팔을 잡아당겨 납치를 시도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폭스13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앨라배마주(州) 오번의 한 카페에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용의자 남성은 어두운 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끌고 이 카페의 드라이브 스루 창구를 찾았다.

창구 안쪽에 있던 여성 직원이 팔을 뻗어 거스름돈을 건네자, 이 남성은 직원의 손목을 세게 움켜잡고 끌어당겼다. 운전자와 직원이 주문한 음식과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창문이 나 있는데, 이곳으로 여성을 끌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번 경찰이 공개한 현장 CCTV 영상. /오번 경찰 트위터

남성은 여성의 팔을 잡아당기는 동시에 검은색의 플라스틱 줄로 보이는 무언가를 반대쪽 손에 들고 휘둘렀다. 용의자는 이 물체를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끌려가지 않기 위해 창문 틀을 잡고 몸을 뒤로 젖히며 버텼다. 피해자는 남성이 팔을 놓친 틈을 타, 창문을 닫았다. 남성은 곧바로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고리가 있는 케이블 타이를 이용했다”며 “용의자의 왼쪽 팔뚝에는 ‘Chevrolet’(쉐보레)로 추정되는 독특한 문신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지지 덕분에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납치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용의자의 신원 등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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