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한-베트남 해양안보·방산협력 강화…역내 핵심 파트너"
기사내용 요약
17일 중앙정부 지도자 연쇄 회담
"인태전략·'한-아세안' 진전 기대"
"'남중국해 '규칙 기반 질서' 수호"
"양국 교역, 금년 1000억불 예측"
배트남 마무리…인도네시아 이동
[하노이=뉴시스] 김승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17일(현지시간) 중앙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호치민·닝빙·하노이 등 지방정부와 기업들을 살피며 정리한 경제 현안들도 언급하는 한편, 베트남의 2030 엑스포 부산 지지 조기 표명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면담을 시작으로 오후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 팜 밍 찡 총리와 연쇄 회담을 거친 뒤 다시 후에 의장과 만찬을 했다. 김 의장은 '해양안보·방산 협력 강화'를 일관되게 말했다. 인태전략(인도-태평양전략)을 언급하며 '역내 안정'을 추구하자고도 했다.
"역내 안정 협력 강화…인태전략·한-아세안 연대"
김 의장은 이어 "경제는 물론이고 해양안보나 방산 등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력이 더 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우리 측이 베트남에 이미 양도한 두 척의 선박에 더해서 초계함 한 척을 추가 양도하는 절차가 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후에 의장은 "역내와 세계가 신속하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어 정치적 신뢰가 있으면 긴밀히 협조하고 어려운 의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퇴역함 세번째 양도에 감사하고, 향후 베트남 해상법 시행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군함 지원을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 국가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을 만나서도 "우리나라는 아세아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파트너 베트남과의 협력을 중시한다"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한 인태전략(인도-태평양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한-메콩 협력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아세안 중시 정책 기조를 천명했으며, 이를 위해 향후 5년 내 한-아세안 협력 기금 및 한-메콩 협력 기금을 2배로 증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경제안보 측면 협력도 주문했다. 김 의장은 팜 밍 찡 총리에게 "강대국 경쟁이 심해지면서 공급망이 교란돼 국제질서 불안정성이 증대됐다"며 "재작년 요소수 대란 극복 과정에서 베트남의 신속 협력에 감사드리며, 희토류 개발 등 양국간 논의되는 공급망 협력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했다.
찡 총리는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남중국해상 중국과의 긴장 상황을 언급했다. 찡 총리는 "'동해수역'에서 영유권 분쟁이 있고, 베트남은 평화적 방법을 지지하고 전쟁과 무기 사용은 절대 반대"라며 "'항행·항공의 자유'를 유지하면 세계 모든 국가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에 "우리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유엔 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이 존중되고, 항행과 항공의 자유가 보장되는 '규칙 기반 해양질서' 수호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과 해양안보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답했다.
"교역액 금년 1000억불…비자 원활·은행 인가"
그러면서 경제 분야 각계의 애로사항을 베트남 정부가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앞선 4일간 호치민시·닝빙성과 베트남 내 한국 기업·한인 사회를 돌며 민원을 들었는데, 주로 비자 발급이나 사업 인허가 등 기업활동 여건 개선 요구가 많았다.
김 의장은 후에 의장에게 "베트남 방문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데, 비자 발급이나 노동허가서 이런 것들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발급될 수 있도록 협력했으면 한다"며 "하노이 지하철 3호선 사업과 롯데몰 등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이 공사 인허가가 지연돼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금융기관 인가도 요청했다. 그는 찡 총리에게 "지금 최상에 있는 양국 교역 투자 증진을 위해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며 "지금 기업은행·산업은행·농협 등이 법인화를 신청하고 있는데 조속히 인가가 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했다.
찡 총리는 "베트남은 불량대출저감 및 금융기관 개편 프로그램을 채택했는데, 외국 금융기관 법인 지점 설립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공동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한국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니 특수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한편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입장을 조속히 내달라는 주문도 반복해서 했다. 다만 베트남은 긍정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지지 입장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찡 총리는 "정세에 따라, 특히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적극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정치적 신뢰에 걸맞게 엄숙히 검토하고 빨리 회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만으로 5일간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마친 김 의장은 18일 인도네시아로 이동한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전재수·김회재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이종성 의원과 고재학 국회의장공보수석·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조구래 외교특임대사·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김 의장을 보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젹셔 비행기 타려던 20살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꿀 뚝뚝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