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설사 채무보증 250조 넘어…부실 전환 위험↑

대기업 건설사들의 채무금액잔액이 250조 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사 채무금액잔액(채무보증)은 공사 시행을 위해 발주처나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보증입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112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들 112곳의 채무보증은 250조37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0년 말(90조5천485억 원)과 비교해 159조4천886억 원(176.1%) 증가한 겁니다.

다만 2020년 말 조사에는 신규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대방건설과 반도홀딩스, 일진과 중흥건설 인수 전 대우건설의 채무보증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 매각으로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에서 제외된 두산건설도 지난해 3분기 채무보증 집계에서 빠졌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건설(26조9천763억 원)이었습니다.

이어 대우건설(21조2천275억 원)과 현대엔지니어링(19조1천34억 원), 롯데건설(18조4천151억 원), KCC건설(13조35억 원), 태영건설(12조6천467억 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호반건설(12조2천509억 원)과 한화건설(11조4천686억 원), DL이앤씨(10조4천123억 원), SK에코플랜트(10조2천730억 원) 등의 채무보증은 10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 2020년 말과 비교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건수가 늘어난 곳도 현대건설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말(7조8천665억원)보다 19조1천98억 원(242.9%) 늘어난 겁니다. 채무보증 건수도 2020년 말 81건에서 지난해 9월말 기준 191건으로, 110건 늘었습니다.

채무보증이 많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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