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남편에 이어 아내도…네팔 조종사 부부의 비극|월드클라스

2023. 1. 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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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18일)은 어제에 이어 네팔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숨진 여성 조종사 소식인데요. 뉴욕타임스 보도 보시겠습니다.

"17 Years After Her Husband's Crash in Nepal" '남편이 네팔에서 추락한 지 17년 후' "a Pilot Met the Same Fate" '같은 운명을 맞이한 조종사'라는 제목에서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2006년 먼저 사망한 그녀의 남편도 같은 항공사 소속 조종사였다고 합니다.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는 간호사를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파일럿의 길을 걸었는데요.

이후 남편의 옛 직장에 조종사로 입사해 수천 시간의 조종 경력을 쌓으며 기장으로 승진했다고 합니다.

[기자]

부부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은 거네요. 그런데, 조종사가 사고 직전 활주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하던데요?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로 주목되는 내용 같아요.

[캐스터]

조종사는 당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착륙 직전 활주로 변경을 항공당국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포카라'에는 지난 1일 개항한 국제공항과 이전까지 주 공항이던 국내공항이 있는데요.

두 공항 간 거리는 약 2㎞에 불과할 정도로 붙어있으며 각 활주로는 평행하지 않고 가로, 세로로 어긋나게 배치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공항의 위치와 활주로 배치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인 희생자 2명의 시신은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됐는데요.

전남 장성군에 거주하는 부자로 잠정 확인이 됐는데 방학을 맞아 함께 히말라야 등반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평소 이웃들을 도운 공로로 모범 군민상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공행진하는 물가, 최대 현안이죠.

일본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이른바 '인플레 수당', '물가 수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임금은 올려주기 어려우니 한시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제도인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보면 엄청 부러울 내용이죠.

요미우리신문 보도 보시겠습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직원들에게 10만엔, 우리 돈 약 96만원을 물가 수당으로 줬고, 겐민식품은 가족 인원수대로 수당을 줬다는 내용인데요.

'우와~' 소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일본 내에서 물가 수당에 합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신용정보회사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물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거나 지급을 검토하는 기업이 26%였다고 합니다. 기업 4곳 중 1곳이 넘는 거죠.

기시다 일본 총리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기업에 강하게 주문했는데요.

저희가 일본 정부 홈페이지를 뒤져서 직접 찾았는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1월 4일 신년 기자회견) : 부디, 인플레이션을 넘는 임금 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며 정부도 그 대응을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물가가 이례적으로 높은 특별한 상황이니 이를 감안을 해야 한다는 얘기 같은데요. 이렇게 일본 기업들이 전례 없는 '고물가 수당'을 만든 건 어찌 보면 임금 인상보다 수월하기 때문이겠죠?

[캐스터]

네,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명중/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 : 임금을 올려서 기업의 재정적 부담을 늘리는 것보다 인플레 수당을 지급해 노동력 유출을 방지하고…]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수당 신설 자체가 부담이란 불만도 있다고는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이 부러운 아침입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첫 번째 스포츠카를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스포츠카 한 대가 사람들 사이로 등장합니다. 외형은 제법 근사하죠?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배트카 같기도 하고요.

눈길을 가볍게 달리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자]

아프간에서 저걸 만들었다고요?

[캐스터]

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스포츠카가 바로 이겁니다. 이름은 Mada 9.

아프간 기술직업연구소에서 제작했는데요. 설계부터 제작까지 총 5년이 걸렸습니다.

[앵커]

생긴 거나 주행모습이나 여느 스포츠카 못지않은 것 같아 보여요. 일단은.

[캐스터]

네, 처음 만든 거라고 해서 저도 살짝 반신반의했는데 일단은 합격인 것 같아요.

하지만 주행 모습만 선보였을 뿐 이 차량의 정확한 제원이나 속도 같은 주요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여기서 뭔가 찜찜함이 올라오는데요?

[캐스터]

탈레반 정부 관리까지 나서 완성을 자축하는 이 차량은 사실 판매용은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전시하기 위한 건데요.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탈레반 정부가 지금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잖아요.

국제사회로 비집고 들어갈 활로를 나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언론 자유와 여권을 막았던 자신들의 고집부터 철거하는 게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더 빠른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남성이 카메라 앞에서 시리얼을 먹습니다. 시리얼 하나가 저렇게 커요.

어디서 구한 건지, 희한해서 눈길이 계속 가는데요.

그런데 이게 이 남성의 생전 마지막 영상입니다.

[기자]

생전? 사망했다는 건가요?

[캐스터]

네, 이 남성은 기이한 음식을 먹으며 먹방 스타로 유명세를 떨치고 무려 18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했던 미국인 '와플러69'인데요.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3세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앵커]

사인이 뭔가요?

[캐스터]

심장마비입니다. 집에 있을 때 뭔가 몸에 이상이 느껴져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뒤, 곧장 구급차에 실려갔는데요.

슬프게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는 못했습니다.

팬들은 과식으로 인한 당쇼크 등을 의심했지만, 고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유전적인 심장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앵커]

정말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모르겠네요.

[캐스터]

그렇죠. 16년간 콘텐츠를 만들어온 와플러69는 사망하기 몇 시간 전에도 우유에 담근 거대 시리얼 먹방을 시도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게 마지막 음식이 될 줄 알았겠습니까?

과식과 괴식을 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버는 먹방의 세계.

하지만 전문가들은 먹방 스타들의 건강이 매우 쉽게, 위험한 상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KDTechs'·'kabul-lovers'·'waffler69'·'World Informatio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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