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나경원, 尹 정치이슈에 끌어들여…해임 담담히 받아들여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18. 08: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尹과 결부한 이야기 만드는 것 부적절”
“대통령에 의해 해임 결정된 첫 케이스”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혼연일체’ 되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자꾸 정치 이슈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밤 KBS ‘뉴스9’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이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히려 한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히기보다는 최근에 저출산 부위원장, 기후변화 대사라는 공직을 놓고, 나 전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한 지점을 지적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과 관련해서 사실 대통령의 해임 결정도 나온 것 아니겠는가”라며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계획이 있으면 그 계획대로 본인의 의지만 밝히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과 자기를 자꾸 결부시켜서 뭘 이야기를,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 공개적으로 불편한 말이 오간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나 전 의원 출마 여부는 확정된 바 없는데,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언사에 대해서,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된 것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 과정에서 좀 왜곡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는지 저는 어쨌든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 결정된 게 이 정부의 첫 번째 케이스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로서,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인 것이지 이런저런 해석과 평가를 당사자가 내놓는 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 위원장은 “대통령도 비판받을 땐 비판 받아야 한다”며 “어떤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대통령 비판하면 안 된다 그런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우리 당의 지도부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그야말로 혼연일체, 한 몸이 돼서 일할 생각을 해서 그런 구상들, 그런 정책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예를 들어서 혹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대통령을 끌어들여 가지고 이걸 자기의 정치적인 이득을 보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악용하는 케이스,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가뜩이나 이번 전당대회를 단결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려는 그런 의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고, 당에 공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전한 비판과 그런 분을 조장하는 말과 구분하는 것인지’라고 진행자가 묻자 이에 정 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라며 “자기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서 사실 의도적으로 대통령이라는 인물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대통령에 대해서 선을 넘는 과도한 비판을 하고, 또 사실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끌어다 붙이고 부각해서 자기의 인기를 얻는 케이스가 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