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78] 왜 체조에서 ‘양1’이라고 말할까

김학수 2023. 1. 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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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양학선(31·부산시체육회)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 기계체조 첫 올림픽 챔피언'인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 금메달, 2011·2013년 세계선수권 1위 등 기록을 갖고 있다.

양학선은 2011년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이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뒤 2012년 런던올림픽ㅇ;ㅔ서 완벽하게 구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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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고난도의 연기를 하는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법무부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양학선(31·부산시체육회)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 기계체조 첫 올림픽 챔피언'인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 금메달, 2011·2013년 세계선수권 1위 등 기록을 갖고 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해 8월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1932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비노 굴리엘메티(이탈리아)와 양학선의 런던올림픽 경기 영상을 비교하며 검찰이 지난 70년간 축적해온 수사역량을 제대로 습득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도마 종목은 도움닫기를 시작해서 5초만에 결정나는 찰나의 경기이다.(본 코너 858회 ‘왜 체조 종목에서 ‘도마(跳馬)’라는 말을 쓸까‘ 참조) 이 5초를 위해 지난 수십년간 엄청난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1932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기술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체조 기술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와 자산이 너무나 달랐던 것이다. 1932년 LA올림픽 때만해도 도움닫기를 한 뒤 한 바퀴 회전하고 얼마나 반듯하게 서는가를 겨뤘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은 누가 더 공중에서 회전을 다양하게 한 뒤 착지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단순할 것 같은 도마 기술이 결코 단순하지 않은 고난이도의 기술로 진화했던 것이다.

도마는 자신과 싸우는 경기이다. 남들이 개발한 기술을 마스터해 고난도의 자신만의 기술로 만들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자신만이 갖는 기술에 자신의 이름이나 성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여홍철은 ‘여1’, ‘여2’로 자신의 성을 써서 기술 이름을 붙였다.

‘양1’은 양학선이 개발한 도마 기술로 2012년 국제체조연맹에 '양학선(YANG Hak Seon)'이라는 명칭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 기술은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비틀어 돈 후 정면으로 내리는 것이다. 여홍철의 뜀틀을 짚고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 정점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착지하는 기술인 ‘여2’보다 반 바퀴를 더 돈다다. 양학선은 2011년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이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뒤 2012년 런던올림픽ㅇ;ㅔ서 완벽하게 구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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