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락 여객기 탑승 군인, 봉사활동으로 ‘군수 표창’

강현석 기자 2023. 1. 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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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성군수 표창, “평소 지역 위해 봉사”
부인은 마을이장…군민안전보험 등 적극지원
구조대원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여객기가 추락한 네팔 포카라 사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40대 한국인 군인 A씨는 각종 사회 봉사활동으로 지난달 자치단체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10대 아들은 이번 사고로 숨졌다. 자치단체는 ‘군민안전보험’을 적용하고 유가족들에게 각종 지원을 할 방침이다.

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에서 탔던 A씨(40대)는 지난해 12월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장성군에 있는 군부대 소속 간부인 A씨는 그동안 각종 지역봉사 활동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장성 지역에 폭설이 내렸을 때도 부대 동료들과 지역주민들을 도왔다. 장성군은 “A씨와 부대원들이 평소 지역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도와왔다”면서 “이런 활동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군정 유공자’로 선정해 군수 표창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A씨의 사망이 최종 확인될 경우 ‘군민안전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군이 보험료를 내는 이 보험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모든 군민이 자동 가입된다. 군민안전보험은 15세 이상 주민이 대중교통 사고로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A씨의 가족은 부대가 있는 장성군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인은 마을 이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휴가를 내고 방학을 맞은 10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났다가 지난 15일 여객기 추락 사고를 당했다.

네팔 현지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외교부는 소지품과 유류품을 통해 A씨와 아들로 추정되는 2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현재 유전자분석 등을 통해 최종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A씨 가족이 네팔 현지로 떠날 계획이며 가족들의 심리상담 등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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