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표 영건 트리오 '원태인·소형준·이의리', 미국 개인훈련으로 WBC에서 새로운 나래 펴나?[2023 WBC]

정태화 2023. 1.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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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질문이다.

이정후가 혼자 훈련을 하는 것보다 함께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의리와 같이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났다.

올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을 하게 될 이정후의 미국에서 개인훈련은 쇼 케이스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가 WBC 국가대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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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들보다 한달여 앞서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원태인, 소형준, 이의리(사진 왼쪽부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소형준(kt 위즈)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닮은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

쉬운 질문이다. 똑같이 2000년 대에 태어났고 2022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팀의 토종 에이스이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들이다. 소위 영건의 파이어불러들이다.

다른 점은 소속 팀이다. 출신학교, 프로에 입단한 해도 다르다. 원태인은 경북고, 소형준은 유신고,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올시즌이 벌써 5년차에 접어들고 소형준은 4년차, 이의리는 3년차가 된다.

그런데 이들이 나란히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닫혀 있던 해외 스프링캠프가 3년만에 재개되지만 이보다 1개월이나 앞서 개인훈련을 위해 미국땅을 밟은 것이다. 예년에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이의리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동행했다. 이정후와 이의리가 같은 리코 에이전시(대표 이예랑) 소속이라 가능했다.

이정후가 혼자 훈련을 하는 것보다 함께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의리와 같이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났다. LA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3주 동안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이의리로서는 최고타자인 이정후와 함께 개인훈련을 통해 최고타자가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루틴으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지를 바로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미국 NBA LA 클리퍼스의 한국유산의 날에 이정후와 이의리가 깜짝 등장해 미국 스포츠팬들에게 인사를 했다.[사진 SPOTV]
올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을 하게 될 이정후의 미국에서 개인훈련은 쇼 케이스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미국 언론이나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정후와 이의리는 지난 14일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마련한 '한국 유산의 날(Korean Heritage Night)' 행사에 초청돼 덴버 너게츠전 2쿼터 작전타임에 코트에 등장해 미국 스포츠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정후의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의리의 2021시즌 신인왕 수상 이력을 소개하고 '소리 질러!'라고 한글로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해 장내 함성을 돋우기도 했다.

소형준은 3년 동안 팀에 함께 했던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훈련을 하자는 권유를 받아 팀 선배 고영표와 동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태인에게 합류를 제안했고 데스파이네도 흔쾌히 동의하면서 '적과의 동침'(?)이 이루어졌다.

소형준은 미국에 있는 동안 ‘파워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구속을 조금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고영표도 구속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원태인은 올해는 예년과 다른 점이 많아서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하는데 최고의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데스파이네(오른쪽)의 개인저택에 있는 실내훈련장에서 채프먼(왼쪽)과 고영표 소형준 원태인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데스파이네의 개인 저택 실내훈련장에서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마무리 투수 어롤디스 채프먼과 그의 개인 트레이닝 코치도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채프먼의 개인 코치가 훈련 방법과 공을 던지는 요령에 대해 조언을 해 줘 훈련 성과를 배가 시키고 있다. 채프먼은 최고 구속 169㎞의 직구를 앞세워 2012년부터 8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평정한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미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가 WBC 국가대표들이다. 여기에다 모두 팀의 에이스들이다.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멀어져가는 MZ 세대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들여야 하고 팀에서 토종 에이스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이 벌써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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