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보면 음란행위 같아"...마틴 루서 킹 조형물 외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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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새로 제작한 대형 조형물을 두고 외설 논란이 나오고 있다.
18일 CNN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공개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조형물에 대해 킹 목사의 일부 유족까지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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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새로 제작한 대형 조형물을 두고 외설 논란이 나오고 있다.
18일 CNN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공개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조형물에 대해 킹 목사의 일부 유족까지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킹 목사의 일부 유족은 "청동 자위상을 만들기 위해 1000만 달러를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 했다.
지난 10일 일반에 공개된 청동 조형물 '포옹'은 높이 6.71m로 제작비가 무려 1000만 달러(약 124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형물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행크 윌리스 토머스가 제작한 것으로, 1964년 킹 목사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부인 코레타 킹 여사와 포옹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형물은 당시 킹 목사 부부의 모습에서 몸통과 머리 부분 등을 제외하고 손과 팔 부분만 묘사됐다.
온라인에는 킹 목사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조형물을 특정 각도에서 볼 때 음란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조롱성 글들이 SNS에 퍼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껴안은 모습이 어떤 각도에서는 마치 남성의 신체 일부를 껴안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제작자 토머스는 "이 조형물은 단순히 킹 목사 부부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힘'을 상징하기 위한 작품"이라며 "과거 베트남전 추모공원 등 각종 공공 조형물에는 항상 비판이 뒤따른다. 작품을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 작업에 참여했지만 그렇게 바라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오히려 '비뚤어진 관점'이다"고 반박했다. 또 과거 베트남전 추모공원 등 각종 공공 조형물에는 항상 비판이 뒤따랐다며 작품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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