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데뷔 6년 만에 첫 정규음반…"억압장벽 무너뜨리는 이야기"

이재훈 기자 2023. 1.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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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던·뉴욕에서 장르·언어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는 한국계 미국 DJ 겸 프로듀서 예지(30·Yaeji)가 데뷔 6년 만에 첫 정규 음반을 낸다.

18일 국내 음반 유통사 강앤뮤직에 따르면, 예지는 오는 4월7일 영국 엑셀 레코딩스(XL RECORDINGS)를 통해 첫 번째 스트듀오 음반 '위드 어 해머(With A Hammer)'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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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월 英 엑셀 레코딩스 통해 '위드 어 해머' 발매
17일 첫 싱글 '포 그랜티드(For Granted)' 공개

[서울=뉴시스] 예지. 2023.01.17. (사진 = Dasom Han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서울·런던·뉴욕에서 장르·언어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는 한국계 미국 DJ 겸 프로듀서 예지(30·Yaeji)가 데뷔 6년 만에 첫 정규 음반을 낸다.

18일 국내 음반 유통사 강앤뮤직에 따르면, 예지는 오는 4월7일 영국 엑셀 레코딩스(XL RECORDINGS)를 통해 첫 번째 스트듀오 음반 '위드 어 해머(With A Hammer)'를 공개한다. 2020년 발매한 믹스테이프 '왓 위 드루(WHAT WE DREW)'(우리가 그려왔던) 이후 3년만의 앨범이다.

'위드 어 해머'는 예측 불허의 글로벌 트랙메이커로 통하는 예지가 독창적이고 비범한 비전을 담은 가장 개인적인 앨범이라고 선언한 음반이다. 사회적으로 강요한 억압과 싸우고 그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이야기를 녹였기 때문이다.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망치(Hammer Lee) 캐릭터가 그 과정을 돕는다.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넘나들며 내면의 연약함과 두려움, 용기와 분노를 솔직하게 담아낸다.

강앤뮤직은 "변화되는 과정 속에 예지는 결국 자유와 희망을 만나게 되고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도 이 여정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앨범엔 총 13개의 트랙이 담기는데 예지의 독창적인 댄스 음악은 물론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한국의 인디록, 일렉트로니카, 팝의 융합을 시도한 결과물이다. 영국 뮤지션 로레인 제임스(Loraine James), 떠오르는 볼티모어의 신예 너리시드 바이 타임(Nourished By Time), 뉴욕의 크루 '슬링크(SLINK) NYC'에 기반을 둔 프로듀서 케이 와타(K Wata), 에나옛(Enayet)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다.

전날 공개된 음반의 첫 싱글 '포 그랜티드(For Granted)'는 통통 튀는 일렉트로닉 비트와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서서히 어두운 분위기로의 전환을 맞는다. 이는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이자, 예지가 내면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작점이라고 강앤뮤직은 전했다. 예지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서울=뉴시스] 예지. 2023.01.17. (사진 = Dasom Han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보컬리스트이기도 한 예지는 2017년 셀프 타이틀의 데뷔 EP '예지'의 히트 싱글 '레인걸(Raingurl)'과 '드링크 아임 시핑 온(Drink I’m Sippin On)' 등 내성적인 댄스 플로어 지향 트랙들로 부상하며 글로벌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이후 찰리(Charli) XCX, 두아 리파(Dua Lipa), 로빈(Robyn)의 리믹스 트랙에 참여하고 오혁과 더블 싱글 '이어 투 이어 / 29'(Year To Year / 29) 협업 작업을 했다. 두 차례의 단독 월드와이드 투어를 매진시켰고 라이프 스타일 웹스토어 '지-마트(Ji-mart)'를 론칭했다.

1993년 뉴욕 퀸즈의 플러싱에서 태어나 서울, 애틀랜타, 뉴욕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 인디 록과 일렉트로니카,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힙합과 R&B, 레프트필드 베이스와 테크노의 영향력이 혼합된 독특한 하이브리드 사운드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언어와 지리적 배경에 제약이 없는 창조적 비전을 공고히 했다. 작년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비평지 '피치포크(Pitchfork)'는 예지를 '음악의 미래를 형성하는 25명의 아티스트' 중 하나로 꼽았다.

예지는 앨범이 발매되는 달 북미 단독 투어에 나선다. 같은 달 14~16일, 21~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의 사막지대 코첼라 밸리에서 펼쳐지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3' 무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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