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4용지 6쪽 분량 檢 진술서 직접 공개…"사적이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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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했던 진술서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공개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 부지 용도변경, 용적률 상향 등 편의를 제공하고 약 160억 원의 후원금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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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어"…'제3자 뇌물죄' 혐의 반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했던 진술서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공개했다. 당내 '분리대응론' 요구에 응하는 한편, 자신은 관련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호소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공개한 진술서에서 "저는 구단 운영이나 광고비와 관련해 단 한 푼의 사적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 부지 용도변경, 용적률 상향 등 편의를 제공하고 약 160억 원의 후원금을 받는 데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때 해당 진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A4 용지 6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했지만 시예산으로 운영하는 독립법인이며 광고나 후원 등 구단 자체 수입이 늘면 시 예산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남FC에)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며 "두산에서 3년간 58억 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 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 원을 받고 광고했다"고 밝혔다. 지급된 돈은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로 광고를 해줬다고도 설명했다. 선수유니폼, 경기장 광고판, 현수막 등으로 광고했다는 것이다. 두산건설의 대구FC, STX조선의 경남FC, 신한은행의 인천FC, 강원랜드의 강원FC 등 다른 시민구단을 예로 들며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후원금 대가로 거론된 두산건설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해선 "해당 부지는 20년 가까이 방치된 흉물이었다"며"며 "성남시는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301평을 기부채납 받고, 두산계열사 7개를 유치했고, 흉물 민원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부지에 대해서도 전임 시장이 수의계약으로 매입하려던 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꿔 네이버로부터 땅값을 160억 원가량 더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염두에 둔 듯 "광고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저는 구단의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며 "광고수입에 아무 개인적 이해관계가 없는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시 예산을 아끼자고,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쓴 채 행정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광고를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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