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갔던 동학개미 돌아왔다…가장 많이 산 종목은?

김경화 기자 2023. 1. 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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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어제장 오늘장입니다.

코스피가 어제(17일)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수가 빠르게 올라가면 그만큼 큰 폭의 조정이 올 수 있죠.

새해 들어서 2주 동안 코스피가 7% 조금 넘게 올랐는데, 이 상황에서 어제 하락 폭은 그래도 급브레이크는 아니네요. 

오늘(18일)의 키워드, <숨 고르기>입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주던 코스피 어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2,400선을 넘어서지 못하며 2,370선에서 마감했는데요. 

마감지수는 2,379.39포인트로 0.85% 하락했습니다.

코스닥도 1% 하락 마감했습니다.

709포인트, 5거래일 만에 하락했는데 그래도 700선 지키며 마무리했습니다.

어제는 집 나갔던 동학개미들이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개인이 1,281억 원 매수 우위, 외국인은 이날도 사자세를 보였습니다. 

1808억원 매수 우위였고요.

반면에 기관이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는 모습이었습니다.

3,110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2,152억 원 순매수했고요.

외국인이 723억 원 매도, 기관은 1,335억 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습니다.

기관, 어떤 종목에서 물량을 많이 내놓았을까요?

어제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인버스, 삼성전자, LG화학. NAVER 등에서 매물이 출회됐고요.

순매수 종목도 보겠습니다.

인버스는 팔고 시장 상승을 따라가는 KODEX코스닥150 종목 가장 많이 매수했고요.

이어서 포스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을 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손해보험, 항공사, 호텔, 레스토랑, 레저 업종 강세였고, 2차전지주를 포함한 전기제품 업종 하락 폭이 컸습니다. 

손해보험 업종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했습니다.

국내 손해보험사 빅 5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데, 이에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강세였습니다. 

항공사와 호텔, 레스토랑, 레저 업종은 설 연휴 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도 이어졌고요. 

반면에 2차전지를 포함한 전기제품 업종 어제 3% 넘게 빠졌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 주문 물량을 줄였다는 소문으로 인해 4%대 하락했고 덩달아 2차전지 관련주들도 약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238.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화 가치 상승이 4거래일 만에 주춤했는데요. 

장중에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시장 전망치보다는 높았지만 정부 목표치는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197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인데, 이 소식에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원화 가치 역시 떨어졌습니다. 

여기까지 마감 시황 짚어봤습니다.

지수가 하루 빠졌어도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 이슈 한 번 더 보겠습니다. 

연초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했습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보유비율은 작년 말 20.7%에서 지난 16일 31.5%로 올랐는데요.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기업을 보면, 중국 수요 회복 영향을 받을 호텔 신라, 삼성전기 지분율이 늘어났고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수혜가 예상되는 OCI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 주가 추이 참고하시고요. 

지금 가장 관건은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한 뒤에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인데요. 

그런데 시장 참여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달라서 이 표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사거나 판 ETF 상위 종목입니다.

지수 상승을 따라가는 KODEX 레버리지, 지수 상승에 반대로 가는 KODEX인버스, 그리고 지수가 떨어질 때 2배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KODEX200선물 인버스 2X를 많이 매수하거나 매도했는데요.

여기서 보이는 특징은 개인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레버리지 상품을 사 모으며 증시 상승에 무게를 뒀다는 점입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기관의 수익률이 더 좋은데, 1월 시장 어떤 투자자의 예측이 맞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 하나 확인하시죠.

바로 일본은행, BOJ 통화정책 회의입니다. 

일본은행이 오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할 텐데요. 

시장에서는 여기서 통화정책 일부를 변경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의 목표범위를 ±0.25%에서 ±0.5%로 확대해서 사실상 금리 인상의 첫걸음이다 이런 분석도 있었는데요. 

이 국채수익률 목표 범위에 변화가 있을지, 10년물 금리가 0% 밑으로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수익률 곡선 통제, YCC 정책 부작용을 검토하거나 이걸 폐기할지, 그리고 물가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관전포인트입니다. 

만약 일본은행 정책에 변화가 생긴다면, 다시 말해 지금의 극단적인 통화완화정책에서 벗어나 통화 긴축 기조로 간다면 환율이 떨어질 수 있고, 그러면 환율 영향으로 증시에 들어오던 국내 외국인 순매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데요.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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