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적은 이란" 발언 후폭풍…윤 대통령, 스위스 일정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전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 부대를 방문해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말이 외교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장 이란이 발끈했고, 우리 외교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8일) 새벽 3박 4일의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을 마치고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에 도착했습니다.
보도에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아크부대 방문 (현지시간 15일) :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이란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란 외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양국의 긍정적 정세 변화를 모르는 발언"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외교참사라고 지적하며 반복되는 실언의 배후가 누구냐고 따졌습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시면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조마조마해 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 외교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입력받고 이를 여과 없이 발언하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에요.]
외교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고 안팎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조현동/외교부 1차관 : 이란 측에도 당연히 외교 채널을 통해서 설명을 했고요. 서울에서도 했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의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근무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며 "한-이란 양자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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