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이어가던 이재명, '성남FC 의혹' 검찰 진술서 공개
한편 이재명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귀국에 대해서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제(1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제출했던 서면 진술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귀국과 검찰의 2차 소환 통보에 대해 어제도 침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성태 회장이 지금 이 시점에 귀국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위에서 출석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 어제 저녁 갑자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술서 6장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제출했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진술서에는 과거 성남시장이었던 자신의 행정과 성남FC의 광고는 무관하고 광고비는 사익이 아니라 공익에 쓰였다는 취지의 주장이 실려 있습니다.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시 예산을 아끼자고,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쓴 채 행정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광고를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남FC 의혹'에 이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소환을 통보한 검찰에 대해 자신은 각종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검찰의 이 대표 2차 소환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설 명절 밥상에서 야당 대표의 소환을 이슈화하려는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른바 '법 왜곡죄'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판사나 검사, 경찰이 부당한 목적으로 법을 왜곡해 적용했을 때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한 조항입니다.
다만, 이재명 '방탄국회 소집' 논란에 이어 '방탄용 입법' 논란까지 더해질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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