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뺏지 마라” 대구발 마트 휴무 변경에 갈등 확산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전국 특·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기로 했는데요.
마트 노동자들은 건강권과 휴식권을 요구하며 대구를 포함한 전국 9곳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중단하라! 중단하라!"]
대형마트 노동자 20여 명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겠다는 발표에 반발하는 겁니다.
[신경자/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일요일을 평일에 변경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추진 맞고요. (홍준표 시장의) 직권 남용이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정책은 전국 특·광역시 중에선 대구가 처음, 행정예고와 의견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 달 13일부터 대구 60여 개 대형마트는 의무 휴업일을 월요일로 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대구시가 조례상 결정권을 가진 각 구·군을 건너뛰었다며 홍준표 시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정작 각 구·군은 이해당사자 간 조정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대구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2월 시행은) 변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행정 예고 이후) 협의회를 개최해봐야 그분들이 어떤 의견이 있을지, 타 구하고도 일정을 맞춰야 되는데 쉽지 않은 부분도 보이더라고요."]
마트산업노조는 대구에서 의무휴업이 평일로 변경되면 다른 지자체에도 파장이 상당할 거라며 전국적인 투쟁을 예고한 상황.
하지만 홍 시장은 휴일 휴무제가 좌파 포퓰리즘의 상징이라고 맞서고 있어, 정책 시행 시점까지 양측의 갈등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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