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만나요 제발”...‘라스’ 오늘(18일) 800회 롱런의 원천은?[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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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가 800회를 맞았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황금어장' 속 코너의 하나로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3MC 체제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당시, '라디오스타'는 '황금어장' 속 주요 코너가 아니었다.
800회를 맞은 '라디오스타'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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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5월 30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황금어장’ 속 코너의 하나로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3MC 체제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그 다음주 방송부터 약 2달간은 슈퍼주니어 신동이 MC를 맡았고, 그해 9월부터 든든한 맏형 김국진이 합류했다.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당시, ‘라디오스타’는 ‘황금어장’ 속 주요 코너가 아니었다.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던 메인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의 평성 시간에 따라 고무줄 편성이 되던 시기도 있었다. 5분 밖에 평성받지 못해 인사만 한 뒤 다음주로 이야기가 넘어가기도 했다.
다음주 정규 방송 시간만을 바라며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외치던 ‘라디오 스타’는 ‘무릎팍 도사’가 종영한 뒤에도 굳건히 살아남아 800회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라디오스타’가 이러한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라디오스타’는 그동안 MC들의 라인업이 바뀌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MC들의 합이 좋다. 현재 MC를 맡고 있는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안영미부터 과거 고정 MC로 자리를 지켰던 윤종신, 신정환, 신동, 김희철, 조규현, 차태현 등이 그렇다.
이뿐 아니라 MC들 개개인의 능력치도 상당하다. MC들을 아우르고, 프로그램 녹화의 분위기를 읽으며 진행 템포를 맞추는 맏형 김국진이나 개그맨다운 재치있는 입담과 빠르게 게스트의 말을 받아치는 센스를 갖춘 유세윤, 지상파 방송에서 그동안 못했던 산박한 멘트를 자랑하는 안영미가 그렇다.
특히 자리를 못잡았을 프로그램 초기, 김구라의 독설이 돋보였다. 지금은 게스트들을 공격하거나 재미 없으면 면박을 주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쇼들이 많으나 당시엔 상당히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구라는 예능 토크쇼에서는 처음 보는 ‘독설’로 한때 비호감 이미지를 확고히 했으나 돌아보면,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라디오스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또,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클립 영상들이 대중에 노출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장수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프로그램이라는 뜻이지만 한편으로는 ‘올드한’ 프로그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라디오스타’는 무려 17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았으나, 젊은층에게는 매력을 어필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청층의 고령화를 막아주고, 젊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들인 것은 유튜브 등에서 클립 영상으로 하이라이트가 공개되며 꾸준히 시청자들을 유입시킨 덕으로 보인다.
이제는 ‘라디오스타’가 어떤 부연 설명도 필요 없는 장수 프로그램이자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800회를 맞은 ‘라디오스타’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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