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尹, 300억달러 성과에도…이란 '주적' 발언 논란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김성태 "이재명 몰라"…金 측근 "둘 가까운 관계"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전 회장은 자신과 연루된 의혹을 부인하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입국 전에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도 "그 분 모른다. 번호도 모른다"고 일관되게 말했습니다. 이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성태라는 분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를 사 입은 것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수원지법에선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혐의 등에 대한 공판에 김 전 회장의 최측근이 출석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 전 부지사 모두 가까운 관계였다는 검찰 조사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겁니다. 이 측근은 또 회사 내에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이 같은 날 전혀 상반되는 진술을 함으로써 당장 검찰 조사에선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관계 확인부터 규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입국한 뒤 바로 검찰로 압송 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2. 尹 "나는 대한민국 영업사원"…다보스 일정 시작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세계경제포럼,이른바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로 이동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외교 기조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인데요. 윤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다보스포럼에 온 것은 9년 만입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경제와 국제 정세를 논하는 포럼으로,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습니다. 삼성과 SK, 현대차 등 국내 기업과 인텔, IBM, JP모건 등의 해외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을 홍보하고 국내 투자 유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3. 또 논란 된 윤석열의 '입'…UAE 주적은 이란? 팩트체크 해보니
윤석열 대통령은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당시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비외교적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역사와 우호적 관계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 그래도 이란은 우리나라에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석유 수출대금 70억 달러(약 8조 6800억 원)를 약속대로 돌려달라고 요구하던 상황이었는데요.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적 없다"면서 아크부대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우리 안보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외교 참사가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UAE와 이란은 페르시아만의 3개 도서를 놓고 영토분쟁을 겪기도 하고 각각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종교적 갈등도 있습니다. UAE가 2016년 이란에 대해 대사급에서 공사급으로 낮추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사실만으로 '주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외교부는 2017년 펴낸 UAE 개황에서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 재수출 시장으로 양국 간 실질적 경제 협력을 중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UAE는 지난해 8월 이란에 6년여 만에 다시 대사를 파견하고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4. 중국 고속성장 일단 멈춤?…3% 성장 쇼크
중국은 1994년부터 매년 3월마다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고 이 목표치를 거의 대부분 초과달성해왔습니다. 그래서 통계를 조작하는게 아냐는 의혹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중국의 성장률이 목표치에 못 미쳤던 1998년과 2014년에도 목표치와의 격차는 0.1~0.2%포인트로 경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중국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는 5.5%였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실제 성장률은 3%에 불과했습니다. 목표치와 격차가 2.5%포인트나 벌어진건데 이렇게 크게 목표치를 벗어난건 지난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중국 경제가 3% 성장에 그친 것은 러시아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인한 대외적 악재도 있지만 주된 원인은 지난해 말에야 끝난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입니다. 상하이 두 달 봉쇄와 한달여의 베이징 준봉쇄가 있었던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치고 당대회를 전후해 봉쇄 고삐가 조여졌던 4분기도 2.9%에 그친 점은 제로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친 해악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3% 경제성장은 코로나 원년인 2020년의 2.2% 성장률에 이어 1976년 문화혁명 종식이후 두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인구도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85만 명이 줄었습니다. 이대로가면 2035년에 60세 이상 인구가 4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중국에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본격화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중국의 성장률 쇼크,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낮은 성장률에 인구도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는 점. 그리고 미국이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쓰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성장 동력이 이제 고갈되고 힘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요인만 갖고 몇 년, 몇 십년 앞을 내다보는 전망을 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좀 더 확실한 것은 중국이 올해는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인데요. 일단 작년에 지표들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지표들의 수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 기관들이 5% 이상 성장률은 거둘 것으로 보고 있구요. 올해 3월 중국이 5%를 넘어 6%대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한다면 강력한 부양책들이 등장할 걸로 보입니다. 변수는 코로나 신종변이 입니다. 방역 해제 이후 확진자나 사망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 경제도 회복이 빠르게 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신종 변이가 퍼지면서 다시 봉쇄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다시 나락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신종변이가 출현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중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경우 우리 경제도 회복에 탄력이 붙을 걸로 보입니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 정도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또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도 중국시장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면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산업구조에 따라 우리 경제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변수가 있는데요. 코로나 변이와 함께 미국의 견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중 갈등 격화로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대중국 수출제한 등의 조치가 추가로 나온다면 우리 수출이 힘겨워 질 수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올해 전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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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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