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민관협의체 회의 무산
[KBS 부산] [앵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한 민간협의체가 결성되며, 깨끗한 물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는데요.
하지만 어제, 경남 주민들의 반발로 두 번째 회의가 무산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의 두 번째 회의.
사업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가 시작되기도 전에, 회의가 무산됐습니다.
[합천주민 : "용역을 하면서도 합천 주민 한 사람도 참여를 안 시키고, 그런데 어떻게 믿어달라는 겁니까?"]
합천 주민들은 주민 동의도 없이 올해 실시설계 예산이 반영되는 등 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회의를 거부했습니다.
[박오영/황강취수장관련 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1차 회의 때는) 민간협의체하고 대화를 나누고 하다 보니 서로 믿음이 갔었는데, 그 이후에는 하나도 우리가 요구했던 상황, 우리가 바라던 상황이 안 되어 졌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이 민간 협의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사업 철회까지 촉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시는 우선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남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게 취수 지점과 양을 정하고, 주민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설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성봉/부산시 맑은물정책과장 : "재산권 행사에 제한이 있을 것이다 하는 그런 부분, 그 다음에 농업용수 고갈 이런 데 대한 우려 사항이 있으십니다.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서 취수 지점과 산출량을 정확히 산출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30년 가까이 해결되지 못한 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부산시는 반대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설득에 집중해야 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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