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첫날 조사 13시간만에 종료…"이재명 몰라" "가까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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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8개월만에 태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수원지검에서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각종 의혹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범죄 혐의가 확실하다고 보고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도피 8개월만에 검거한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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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8개월만에 태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수원지검에서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각종 의혹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범죄 혐의가 확실하다고 보고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아침 8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된 뒤 변호인을 1시간가량 접견하고 자정 무렵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 유재만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 등을 선임했다. 점심식사 후 시작된 본격적인 신문에는 변호인 1명이 입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입국 전후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한대로 검찰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귀국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 등과 관련, "이 대표에게 전화나 이런 건 한 적이 없다"며 "전혀 없고 전화번호를 알지도 못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체포영장에 기재됐던 1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 혐의와 회사에 400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 등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나중에 조사받아보면 알겠지만 무슨 비자금은"이라며 "회사에 전환사채를 만드는데 무슨 비자금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시절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 등과의 관계를 부인하지만 전날(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에서 열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엄모 전 쌍방울그룹 미래전략사업본부장(비서실장)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 전 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경우 회사에서 김 전 회장과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의 신문은 전날 밤 10시쯤 마무리됐고 이후 김 전 회장과 변호인이 2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해외도피 8개월만에 검거한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에서 밤을 보낸 뒤 18일 오전 10시쯤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체포영장 만료 시한이 오는 19일 새벽인 만큼 이르면 18일 오후 수사가 상당히 이뤄진 대북송금과 뇌물 사건으로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영종도(인천)·수원(경기)=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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