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 김성태 전 회장 첫날 조사 13시간만에 종료

김태희 기자 2023. 1. 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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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첫 조사가 13시간만인 18일 오전 0시쯤 종료됐다.

김 전 회장은 전날인 17일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입국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아 조사실에 앉힌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발부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에 기재된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위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신문은 전날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이후 김 전 회장과 변호인은 2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했다.

조사를 마친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주요 혐의는 배임·횡령,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공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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