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다보스포럼 경기 낙관론 확산…IMF 전망 상향 시사"

신기림 기자 2023. 1. 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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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 모인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경기를 낙관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올해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지타 고피나스 IMF 제1부총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경제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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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제1부총재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경제 개선"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경찰이 대형회의장 주위를 쌍망경으로 감시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3.1.16ⓒ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 모인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경기를 낙관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올해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국경을 재개방하고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적응하며 깊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FT는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지타 고피나스 IMF 제1부총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경제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올해 세계경제가 "더 힘들다(tougher)"라는 표현 대신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 경제 지표들도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가 올해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블룸버그에 독일이 침체를 모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씽크탱크 ZEW가 조사하는 투자심리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탈출했다.

JP모간의 다니엘 핀토 대표도 세계경제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전쟁, 팬데믹, 그리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경험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이 모든 일들을 감안하면 세계 경제는 기대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기 하락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지만 지난해 중국이 3% 성장하는 데에 그치며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2023년에 대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지기 전까지 금리인상이라는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 공급망 개선,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기에 힘입어 연초 랠리를 보였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의 반등을 언급했다. 그는 "열심히 일한다면 성장이 정상 추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2023년 중국 경제에서 상당한 개선을 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신속한 재개방을 예상하지 않았다며 "보복 지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계의 리더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미 경제에서 친환경 투자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의 마크 허친슨 CEO는 세금 혜택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이날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메가와트시간당 52달러 밑으로 떨어져 2021년 9월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천연가스 가격은 아직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평균의 2배가 넘지만 지난 8월 기록했던 고점 대비 85%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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