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좋은’ 봄의 선물…고로쇠 수액 채취
[KBS 광주] [앵커]
이번 겨울은 평년 기온을 웃돌다 며칠 만에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는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남녘에서는 벌써 봄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광양 백운산의 첫 고로쇠 수액 채취 현장을 이성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골짜기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해발 6백미터의 광양 백운산 기슭.
수십 년 자란 굵은 나무에 구멍을 뚫자, 금새 맑고 투명한 수액이 맺히고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뼈에 좋다고 해서, 일명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입니다.
백운산 일대 1,680헥타르에 산재해있는 고로쇠나무 군락지에서 올해 첫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광양지역 4백여 농가들은 올해 90여만 리터 생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수확량과 품질은 큰 일교차가 좌우합니다.
[서상원/광양 백운산 고로쇠 약수협회 사무국장 : "(밤 사이)영하로 내려갔다가 영상 8도에서 10도가 됐을 때 최적의 날씨이고요. 고로쇠 약수가 뚝뚝뚝 떨어집니다."]
광양 고로쇠는 전국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됐고, 현대화된 정제시설을 갖춰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SNS 홍보와 0.5리터 들이 소포장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으로 벌써부터 사전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순구/광양농협 조합장 : "벌써 (수액 채취 소식을)알고 많이 사전에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작은 소포장 단위를 많이 만들어서 판매할 계획이고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겨울을 나고 있는 고로쇠 나무,
농민들의 수액 채취는 3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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