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쇼크'에 어닝시즌 불안...테슬라 7%↑[뉴욕마감](종합)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실적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고, 테슬라는 7% 이상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1.76포인트(1.14%) 내린 3만3910.8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2포인트(0.20%) 내린 3990.9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5.96포인트(0.14%) 오른 1만1095.11로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는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 부진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 부진으로 실적 압박을 받았고,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6.44% 급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6% 하락한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주당순이익(EPS)는 3.32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5.48달러)를 약 39% 하회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 미스'다.
분기 매출은 16% 감소한 105억9000만 달러로, 역시 예상치(108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월가 컨설팅업체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골드만삭스의 4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지 않았다"며 "매출은 큰 그림에서 대부분 예상과 비슷했지만 이익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영업비용이 11%나 급증했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더 많은 비용 절감과 해고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콜먼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더 많은 대출 연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소비자 신용 악화의 초기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약 7%에 달하는 3200명을 해고했다. 콜먼 CFO는 이 인원들과 관련된 비용은 약 4억7500만 달러로 1인당 15만 달러에 달했고, 이번 인력 조정을 통해 연간 약 2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미국주식전략가는 "증시가 새해를 맞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투자자들이 '거울의 방'에 들어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랠리는 질이 낮고 공매도가 심한 종목들이 주도했고, 경기방어주에 비해 순환주가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런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무언가를 놓치고 있으며 리포지셔닝이 필요함을 확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강력한 변화이긴 하지만, 우리는 약세장이 끝나기 전에 시장을 속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약세장이 펼쳐질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이런 가짜 약세장 랠리를 덥썩 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케 캐피탈파트너스의 김벌리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4분기 어닝 시즌은 개별기업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승자와 패자를 찾게 될 것"이라며 "어닝시즌 초기에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흐빈더 최고주식전략가는 "4분기 어닝시즌은 아마도 좋은 소식을 많이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둔화, 인플레이션에 따른 지속적인 이익률 압박, 부정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인해 S&P500의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87%, 0.46% 올랐다. 엔비디아는 4.75% 상승했다. 로블록스는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11.77% 급등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각각 2.11%, 1.99% 하락했다.
밈(meme) 종목들도 움직였다. AMC는 19.96% 올랐고, 게임스톱은 6.39% 상승했다. 베드 배드 앤 비욘드는 13.11%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1.18달러(1.48%) 오른 81.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1분 기준 전날보다 배럴당 2.20달러(2.60%) 오른 86.6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50달러(0.55%) 내린 191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2.38을 기록 중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현선 "남편 양준혁과 19세 차이…너무 무섭고 싫었다" - 머니투데이
- 류승수 "아내와 궁합 안 맞아…별거 중 이혼 통보까지"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윤은혜, 교회서 찍힌 '간증영상' 뭐길래…팬들 "무섭다" - 머니투데이
- 재산 절반 절친에게 상속됐다?…故 장국영 사망, 여전한 미스터리 - 머니투데이
- 마동석 '최악의 영화인' 꼽혀...그 이유 알고보니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5만원 깨졌다… 코로나 팬데믹 때로 돌아간 주가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마약 자수" 글 올렸다 '빛삭'…모델 김나정, 한국 오자마자 조사받았다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사직 전공의, 입영 언제할지 알려달라"…국방부·병무청 조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