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등·월가은행은 어닝쇼크…뉴욕증시 혼조세 [월가월부]
‘할인 효과’ 기대 테슬라 7% ‘쑥’
中 전기차 샤오펑 등 주가 급락
골드만삭스 어닝쇼크에 6% ‘뚝’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0.20%, 1.14% 하락했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는 0.15% 하락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0.14%, 0.20% 상승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혼조세였는데 시장 변동성은 소폭 낮아졌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67% 하락한 19.36 을 기록했습니다.
번스타인과 제프리증권 등은 올해 테슬라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전기차 시장 자체가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를 추적하는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와 EV-볼륨스닷컴 연구에 따르면 지난 해 전기차(하이브리드 제외) 신차 판매가780만대를 기록해 2021년보다 68% 급등했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공격적 가격 할인에 대응해 역시 판매 가격을 10% 낮춘 중국 전기차 샤오펑(XPEV)는 오히려 같은 날 주가가 7.14% 급락하면서 주당 9.3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또 다른 중국 전기차 니오(NIO -3.26%)와 리오토(LI -2.80%) 주가를 비롯해 미국 전기차 루시드모터스(LCID -1.23%)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이날 분기실적을 발표한 대형 IB 골드만삭스(GS)는 주가가 6.44% 떨어졌습니다. 이날 개장 전 회사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10년 만에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골드만삭스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EPS)는 3.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5.48달러)를 크게 밑돈 데다 실제 실적과 예상치 간 차이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크게 나오면서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소매은행 사업을 등에 업고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것과 달리 골드만삭스는 주력 사업인 투자 사업과 자산 관리 부문이 지난 해 증시 부진 탓에 실적도 덩달아 하락세를 탔습니다. 작년 기업 인수 합병(M&A)활동과 공모 상장 시장이 위축된 영향입니다.
반면 같은 때 실적을 발표한 모건 스탠리(MS)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19% 올랐습니다. 모건스탠리 작년 4분기 EPS는 1.26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1.2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금리 인상과 은행 대출 증가에 따른 순이자 수익 증가가 실적 호조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월가에서 매도 의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0.47%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날 구겐하임 증권의 존 디푸치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이지만 경기 침체에 취약한 중소기업 노출도가 높으며, 개인용 컴퓨터(PC)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침체 영향을 예상보다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습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212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엇갈렸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로 통하는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4bp(=0.04%p) 오른 4.71%,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bp 오른 3.53% 에 마감한 반면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4.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올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38분 기준 0.17% 오른 102.37 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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