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뚫고 내려간 국채금리…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조슬기 기자 2023. 1.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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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484%로 사흘째 기준금리 연 3.5%를 밑돌았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에 연 3.782%였던 3년물 금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지난 13일 연 3.369%까지 떨어진 이후 3.4%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낮은 현상이 지난 4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앞으로 최종 금리는 연 3.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금통위 역시 최근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등을 점검한다고 밝히며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갈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또 금통위원들의 최종 기준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 의견도 3.5%와 3.75%로 세 명씩 나뉘는 등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관련한 시각을 반영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75%를 제시한 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상황에 따라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며 "반드시 올리자는 뜻보단 배제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종금리가 3.5%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고 이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물가상승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이 확인된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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