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단 견고…美 FOMC 전까지 쉬어가는 구간 필요"

현대차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지만 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쉬어 가는 구간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리스크 요인들이 점차 옅어지며 증시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다”며 “예상치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는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0%f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낮아지는 물가 부담이 연방준비제도(Fed)rk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행보를 펼칠 가능성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폭과 비례하는 달러의 강세 흐름도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 진영에 있는 통화들이 강해지는 점도 순차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증시가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단 점과 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연준의 피봇 기대감을 선반영해 연초효과를 일부 누렸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미시건대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도 선물시장의 2월 금리 인상폭(25bp)은 CPI 발표 직후와 유사한 27bp 정도를 반영하며 변동폭이 크게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리도 일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2400 진입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며 “밸류에이션은 이머징마켓 국가 내에서도 다소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11.8배 수준인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0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치”라며 “10년 평균 PER 대비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은 국가는 고성장 프리미엄을 받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라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스피 매력은 여전하다”며 “다만 연준의 증빙서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본은행(BOJ) 회의 등 단기 조정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이벤트들도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2월 FOMC 회의 전까지는 쉬어 가는 구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스타일 측면에서는 대형 대비 중소형주 성과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횡보 시 중소형주의 상대성과가 양호했다”고 제시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