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신형 맥북프로 출시…차세대 칩 탑재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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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새해 첫 신제품 출시

애플이 올해 첫 신제품을 깜짝 출시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칩 M2 시리즈의 최신 버전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선보였는데요.

2021년 10월 출시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애플이 반도체 독립은 선언하며 내놓은 M2칩의 최신 버전인 M2프로와 맥스는 성능이 대폭 향상 됐는데요.

그래픽 속도는 전작과 비교하면 30%, 최고 사양의 인텔 칩을 탑재한 모델보다 80% 빨라졌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차세대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는 배터리 수명을 최대 22시간까지 늘렸고, 메모리 역시 기존 32GB에서 최대 96GB까지 확장했는데요.

시작가는 14인치가 1천999달러, 16인치가 2천499달러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하지만, 한국의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애플,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죠.

자체칩을 탑재한 맥북이 시장의 큰 호응을 받고 있고, 조만간 직접 개발한 디스플레이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는데요.

'큰손' 애플의 독립이 업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골드만삭스 최악의 분기 성적표

월가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3억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나 급감했고, 3.32달러의 주당순이익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39%나 적었습니다.

4분기 매출 역시 105억9천만 달러에 그치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미스'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M&A와 IPO 열풍이 차갑게 식은 점이 골드만삭스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 인수합병 규모는 3조6천600억달러로 1년전보다 37% 급감했는데, 이에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IB 부문 수익 역시 2021년의 절반 수준인 770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던 소매금융 부문도 지난해에만 12억 달러의 적자를 보면서 손실을 키웠는데요.

이처럼 시장이 쪼그라들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 대표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대폭 확대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 中 헝다 구체적 구조조정 방안 제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헝다그룹이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헝다는 지난주 특별채 보유자 단체와 처음으로 만나 2가지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역외 채무를 향후 12년 동안 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는 방법과, 전환사채처럼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증권 발행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미지근한데요.

머빈 테워 DBS 분석가는 "헝다가 제시한 12년 연장은 지금까지 가장 약한 제안"이라며 "채권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시간 내 이를 이행하지 못하며 애를 태웠는데요.

처음으로 가장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헝다는 2년 전 처음으로 달러표시 채권 디폴트를 선언했고, 미상환 달러 채권 규모는 166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중국 당국은 자금난을 겪는 부동산 개발기업들에 최대 우리돈 30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지만, 중국 내 신규주택 가격은 1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LVMH, 유럽 최고 상장사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가 유럽 최대 상장사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기준 한때 유럽 기업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시총 4천억 유로를 돌파했는데요.

전 세계 주식시장 기준으로는 13번째로, 테슬라와 엔비디아, 삼성전자보다 앞섭니다.

루이비통 모에헤네시는 6개 분야 총 60개 회사로 이뤄져 있는데, 루이비통 외에도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명품계 '큰손'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역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 자문사 번스타인은 "올해 중국 명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최대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중국이 견인차 역할을 맡으면서 글로벌 명품시장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르노-닛산 20년 동맹 새 국면

르노와 닛산의 20년 동맹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르노는 43%에 이르는 닛산 지분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닛산의 르노 지분 점유율과 같은 15%까지 떨어뜨릴 계획인데요.

양사가 보유한 상대 회사 지분을 대등하게 맞추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입니다.

이로써 프랑스 정부와 르노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지배구조가 균형을 맞추게 되는데요.

블룸버그는 양사가 이달 안에 논의를 마무리하고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르노는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 지분을 대거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반면 닛산이 보유한 르노의 지분은 의결권도 인정받지 못하는 15%에 불과해, 줄곧 지분 관계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이 급변하면서 부진에 빠진 르노는 전기차 전환이 다급해지자 결국 입장을 바꾸고 지배구조 협상에 나선 건데요.

닛산은 르노가 분할하려는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에 대한 출자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투자금 확보가 필요한 르노 입장에선 원군을 얻은 셈이죠.

양사의 선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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