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주장 美공화 낙선 후보, 지역 정치인들 자택에 총격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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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8 중간선거 당시 주(州)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한 공화당 후보가 당시 선거 관리를 담당했던 지역 정치인들의 자택에 총격을 가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뉴멕시코주(州) 앨버커키 경찰은 이날 2명의 주의원 및 2명의 카운티 당국자들의 자택에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솔로몬 페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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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해 11·8 중간선거 당시 주(州)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한 공화당 후보가 당시 선거 관리를 담당했던 지역 정치인들의 자택에 총격을 가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뉴멕시코주(州) 앨버커키 경찰은 이날 2명의 주의원 및 2명의 카운티 당국자들의 자택에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솔로몬 페냐를 체포했다.
페냐는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소속으로 주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미겔 가르시아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26% 대 74%의 압도적인 격차로 패배했다.
선거 기간엔 페냐가 지난 2008년 대량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거의 7년간 수감생활을 한 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페냐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일부 주의원들 및 카운티 당국자들이 선거 사기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 왔다.
앨버커키 경찰에 따르면, 페냐는 선거 이후 4명의 남성들에게 최소 2차례의 총격 사건을 벌이도록 사주하며 현금을 건넸다. 총격 대상의 주소는 전화를 통해 전달했다.
페냐가 지목한 공격 대상은 선거관리와 관련한 카운티 당국자와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들이었다.
앨버커키 경찰은 "한 경우에는 (페냐가 주소를 전달한 이후) 몇 시간 내에 총격이 주의원의 집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공격은 지난해 12월4일 뉴멕시코 최대 도시인 앨버커키를 포함하는 버나리요 카운티의 고위당국자인 애드리애나 바보아의 자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시 일당은 바보아의 자택을 향해 총을 쏘면서 탄창 8개를 소진했지만, 다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8일에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차기 주 하원의장 자택, 12월11일엔 카운티 고위당국자인 데비 오말리의 자택, 지난 3일에는 린다 로페스 주상원의원의 자택을 향한 공격이 각각 감행됐다.
페냐는 지난 3일 로페스 상원의원의 집을 공격할 당시 직접 자동소총을 들고 현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페냐의 총이 오작동을 일으켜 발사되지 않았고, 일당들은 12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고, 주택 4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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